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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신동이 제왕의 품에 안겼다.'
진 용은 유년 시절부터 TV 방송 천재 발굴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배드민턴 신동'이었다. 이후 착실하게 성장해 한국 배드민턴을 이끌어 갈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자 선수로 안세영(19·삼성생명)이 있다면 남자 부문에서는 진 용이 꼽힌다.
진 용은 지난 1월 2021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유일하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데 이어 8월 2022년도 선발전에서도 복식에 도전, 쟁쟁한 성인 형님들을 제치고 종합평점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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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진 용의 아버지 진기봉씨는 "용이가 중학생 시절부터 요넥스의 후원을 받으며 인연을 이어왔다. 어릴 때부터 좋은 인연을 이어 온 '정'을 나몰라라 하고 돈을 쫓아갈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결정타, '이용대'가 있었다. 이용대는 진 용이 고교에 진학한 뒤 꾸준히 교류하면서 이른바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대는 진 용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망의 대상이다. 이용대 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소망인 진 용으로서는 이용대와의 의리보다 소중한 게 없었다.
내년 초 진 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할 요넥스는 현재 '진 용 체력 강화를 위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을 가동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진 용을 '제2의 이용대'로 키우는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복식 1인자였던 이용대는 "진 용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신체적 조건을 볼 때 복식 전문 선수로 도전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나를 뛰어넘는 선수로 잘 지도하겠다"며 웃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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