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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의 꿈도, 체육시간의 행복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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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속적인 운동부 해체, 학생선수 감소에 이어 코로나 악재까지 덮쳐 일반학생의 체육활동도 심각하게 저하되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이 차기 정부에 좋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환영사에 나선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학생선수 대회 출전 제한, 지도자 처우 및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하고 제안하는 자리"라고 포럼의 의의를 설명했다.
황 희 문체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학교체육이 바로 서야 건강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면서 "문체부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도 "학생들이 마음껏 학교에서 스포츠로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포럼 현장에 참석한 문체위원들의 관심은 '학생선수 주중 출전 제한' 이슈에 집중됐다. '핸드볼 영웅' 임오경 의원은 "도쿄올림픽서 가장 돋보였던 Z세대 체육의 근간이 붕괴되고 있다. 꿈나무에 정성을 쏟지 않으면 전문체육 생태계는 무너진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배현진 의원 역시 "스포츠혁신위가 아이들의 학습권과 전인적 인권을 생각해 만든 권고안 이후 현장이 난감해지는 상황이다. 내년 1월 시행 전에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따라달라"고 요청했다.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의원은 학생선수의 휴식권과 종목별 주말, 방학 대회 개최의 문제점 등을 짚은 후 "학생선수들의 진정한 학습권, 인권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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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조남기 숙명여대 교수의 사회에 따라 4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행복의 첫걸음, 학교체육 회복으로'라는 주제로 첫 발제에 나선 천항욱 배명고 교사는 "주당 150분, 고등학교 체육수업 권장시간을 채우는 학교는 4곳 중 1곳"이라는 현실을 언급한 후 "현행법규상 체육수업시수 그대로, 일반학생들이 온전히 참여할 수 있는 정책"과 함께 "학생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중심 교육과정 개설"을 촉구했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안목, 기능,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스포츠 중심 교육과정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김미옥 한체대 교수는 '학교체육 시설 부족' 문제를 짚었다. "한일 중학생 600명 기준 학교 운동장 면적이 한국은 1인당 7.0㎡, 일본은 12.0㎡로 한국은 일본의 58.3% 수준"이라고 적시한 후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설립 운영규정 제5조3항 '체육장을 두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삭제, 더 이상 운동장, 체육관 없는 학교는 만들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곧 집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집을 만들어주는 건 우리들의 몫"이라면서 "이 중요한 일을 차기정부에서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탁구선수 출신 안국희 부명고 교사는 '거꾸로 가는 학교체육, 지도자는 어디에 있나'라는 주제로 지도자 처우 개선, 체육교육 전담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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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뜨거웠던 포럼은 온·오프라인 질의 응답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온라인에선 100여 명의 체육인들이, 오프라인에선 이기흥 회장, 임오경, 김예지 의원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대선 정국 '스포츠 아젠다'로 급부상한 '학교체육'을 향한 체육계 안팎의 관심이 비상하다. '반짝 관심'에 그쳐선 결코 안될 것이다. 학교체육은 '지금, 여기' 우리 아이들의 당면한 현실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의 지속가능한 미래요, 희망이기 때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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