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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조구함(29·KH그룹 필룩스)도 한국 유도의 '노 골드' 위기를 구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첫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존심 회복을 꿈꿨지만 쉽지 않았다. 두 대회 연속 '노 골드' 위기였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안바울과 안창림이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동메달 2개만 추가했다. 이날 조구함에 앞서 경기를 치른 윤현지마저 준결승에서 무너지면서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 상황.
조구함마저 무너졌다. 조구함은 앞서16강 알렉산다르 쿠콜리(세르비아), 8강 프레이 칼-리하르트(독일)을 연파한데 이어 세계랭킹 2위 호르헤 폰세카(포르투갈)마저 격파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일본 혼혈선수 에런 울프. 과거 조구함은 울프와 한 차례 맞붙어 승리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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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도 울프의 공격이 계속됐고, 조구함은 두번째 지도를 받아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연장 1분30초경 울프도 두번째 지도를 받아 피차 마지막 벼랑끝에 몰렸다. 두 선수는 서로의 옷깃을 움켜쥔 채 치열한 합을 주고받았다. 장성호 해설위원은 "울프가 조규남의 3번째 지도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장공격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장 3분을 넘어서면서 경기는 체력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조규남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연장 5분 35쯤 울프가 조규남을 쓰러뜨리고 한판승을 거뒀다. 조규남은 도쿄올림픽 한국의 첫 유도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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