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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부활한'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왕중왕전 최강단 결정전은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 최강자를 꼽는 자리였다. 올 시즌 랭킹 1~5위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파이널 무대에 오른 팀은 '최강단' 영암군민속씨름단과 '2위' 울산동구청이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전날 패배를 맛본 김 감독은 선수 출전 순서를 바꿔 경기에 임했다. 최정만과 박병훈(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이 각각 노범수와 정 민(이상 울산동구청)을 상대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두 번째 판을 4-1로 가볍게 승리했다.
잠시의 틈을 두고 진행된 마지막 3경기. 물러섬이 없었다. 두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 하며 2-2 팽팽하게 맞섰다. 집중력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웃었다. 이병훈과 김명기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팀 스코어 4-2, 결정전 스코어 2대1로 왕좌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는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이 박정석(양평군청)을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윤성민은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최강단 뿐만 아니라 최정만과 윤성민이 금강급과 백두급을 석권하며 그야말로 대회를 휩쓸었다.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35번의 장사 배출과 초대 최강단을 이끈 명장으로 우뚝 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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