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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민속씨름단, 15년만에 부활한 단체전 초대 챔피언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12-19 18:20


사진제공=대한씨름협회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부활한' 단체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19일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년 위더스제약 정읍민속씨름리그 왕중왕전 최강단 결정전(3전2승제/팀 간 7전4승제/개인 간 3전2승제)에서 울산동구청을 2대1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명맥 끊겼던 단체전이 부활을 알렸다. 대한씨름협회는 씨름의 부흥과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 민속씨름리그의 돛을 올렸다. 이와 함께 단체전을 부활시켜 팬들께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왕중왕전 최강단 결정전은 15년 만에 부활한 단체전 최강자를 꼽는 자리였다. 올 시즌 랭킹 1~5위 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파이널 무대에 오른 팀은 '최강단' 영암군민속씨름단과 '2위' 울산동구청이었다.

첫 판에서는 울산동구청이 웃었다. 18일 열린 1경기에서 7번째 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울산동구청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전날 패배를 맛본 김 감독은 선수 출전 순서를 바꿔 경기에 임했다. 최정만과 박병훈(이상 영암군민속씨름단)이 각각 노범수와 정 민(이상 울산동구청)을 상대했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이 두 번째 판을 4-1로 가볍게 승리했다.

잠시의 틈을 두고 진행된 마지막 3경기. 물러섬이 없었다. 두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 하며 2-2 팽팽하게 맞섰다. 집중력에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이 웃었다. 이병훈과 김명기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팀 스코어 4-2, 결정전 스코어 2대1로 왕좌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는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이 박정석(양평군청)을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윤성민은 데뷔 13년만에 생애 첫 장사에 등극하는 기쁨을 누렸다.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이번 왕중왕전에서 최강단 뿐만 아니라 최정만과 윤성민이 금강급과 백두급을 석권하며 그야말로 대회를 휩쓸었다. 김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35번의 장사 배출과 초대 최강단을 이끈 명장으로 우뚝 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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