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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체육으로 가르치겠습니다."
열정 '체육쌤'들의 하루는 그래서 더 바빴다. 멈춤의 시간 속, 새로운 길을 찾았다. 온라인을 통해, 거리두기 체육을 통해, '체육쌤'들은 학교체육의 '스티브 잡스'였다.
열정 '체육쌤'들에게 체육은 목적이 아니다. 출발점이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이다. "체육으로 가르치겠습니다"라는 한 선생님의 말,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이 녹아있다.
당초 예정됐던 시상식은 열리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현장 행사는 취소됐다. 아쉽지만 선생님들과 학교의 기쁜 수상소감은 영상으로 전해 들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영상으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체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스포츠 역량을 마음껏 발휘한 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체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선생님과 지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도 시도교육청과 함께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조화로운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매년 그래왔듯 이번 학교체육대상 수상자들도 엄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결정됐다. 학교체육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총 9개 부문, 20팀의 교사, 학교, 단체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창완 심사위원장(인천대 체육교육과 교수)은 "2020년 학교체육대상에는 개인, 기관, 단체에 걸쳐 총 50팀이 응모했다. 해당 분야별 보고서 및 영상 자료로 접수를 받았고, 제출 자료의 완성도, 독창성, 공감성, 확산가능성, 증빙자료의 충실성에 대한 질적 평가를 했다. 올해는 '체육수업 내실화' 분야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으며 다양한 원격수업 사례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상을 받은 선생님들, 우리들의 열정 '체육쌤'들은 먼저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학교스포츠클럽지도(개인) 부문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위례초 성주현 선생님은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스승이 되고 싶었다"며 "믿고 따라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여학생축구활성화(단체) 부문 대한축구협회장상을 수상한 충주예성여중 서은지 선생님도 "꼭 받고 싶은 상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해서 받게 된 상이라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스포츠클럽활동(단체) 부분 스포츠조선대표이사상을 수상한 가람중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열심히 참여해준 친구들과 스포츠클럽을 이끌어주신 선생님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교장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배꼽인사'를 보냈다.
선생님들은 그러면서 학교체육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새겼다. 더 많은 노력도 약속했다. 학교스포츠클럽지도(개인) 부문 교육부 장관상의 주인공 충남삼성고 이 설 선생님은 "(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학생들은 승자에 대한 존중과 결과를 인정하는 자세, 팀워크 등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여학생체육활성화(개인) 부문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전북사대부고 정현철 선생님은 "이번 상을 계기로 많은 학생들의 공감과 건강을 이끌어내는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밖에 체육수업내실화(개인) 부문 교육부장관상은 동구로초 성기백 선생님, 전동중 박진아 선생님, 평촌고 조종현 선생님이 받았다. 학교스포츠클럽지도(개인) 교육부장관상은 해운대중 김진훈 선생님이 수상했다. 역시 교육부장관상 여학생체육활성화(개인) 부문은 일곡중 김건우 선생님, 체육인재육성(개인) 부문에서는 송정동초 정현준 선생님, 영천중 차욱진 선생님, 포항해양과학고 이용운 선생님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학교체육진흥회이사장상 생존수영교육운영(기관) 부문은 영화초, 학교체육문화조성(기관) 부문에는 청솔초와 경기세종고가 이름을 올렸다. 또 남강초와 포항여전고가 여학생축구활성화(단체) 부문 대한축구협회장상, 티처런커뮤니티는 스포츠조선대표이사상 체육수업전문성향상(단체) 부문, 오션초는 학교스포츠클럽활동(단체)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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