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양우 문체부 장관 "체육계 악습 고리 끊을 마지막 기회...검경 공조해 신속한 진상규명"[브리핑 현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17:18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허만진 주무관

"체육계 악습의 고리를 끊을 마지막 기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및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조치와 체육계 악폐습 근절 및 체육인 인권보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법무부 형사 2과장, 경찰청 차장,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박양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체육 분야의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신속하게 고(故) 최숙현 선수와 관련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침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가해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대책회의를 통해 문체부 특별조사단과 올해 8월 출범할 체육계 인권보호 전담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했다.

대책회의 후 언론 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선수 가혹행위는 구시대 유산이라면서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 실질적 재발 방지대책을 주문하셨다"고 밝혔다. "오늘 대책회의는 고 최숙현 사건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강력한 공조체제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문체부의 계획을 소상히 밝혔다. "2일부터 최윤희 문체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가동했다. 2일 대한체육회를 찾아 엄중 경고하고 특별감사를 시작했고, 오늘부터 경주시체육회에 해당 지역 조사팀이 투입돼 현장 조사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선수의 신고 이후 처리가 왜 지연됐는지, 인권보호 시스템이 작동 안된 이유, 공모나 회유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적지상주의로 인해 반복되는 악습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 인권침해 근절을 위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8월 출범할, 스포츠 인권보호를 위한 독립적 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의 체육계 내 역할과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비상근으로 알려졌던 센터장의 위상을 '상근'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박 장관은 "선수 보호 및 법률 지원과 함께 무관용 원칙, 징계정보 통합관리 체제 등 모든 대책을 간구하고, 수사권이 작동할 수 있도록 특별 사법 경찰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 전담수사팀은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고, 경찰청은 7월 10일부터 체육계 폭행 사건에 대한 특별신고기간을 선포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검찰이 공조해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고발 진정에 대해 신속한 수사 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젊은 선수의 희생이 더는 없도록 하겠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종합청사(광화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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