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난세에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뭉쳤다" 한국체육지도자연맹 공식 출범(ft.신태용X김병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1 10:22



한국체육지도자연맹(KSCF)이 지난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까사밀에서 '2020 웰컴세리머니'를 통해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현장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지도자들의 자발적, 자생적 모임'이다. '체육지도자의, 체육지도자에 의한, 체육지도자를 위한'을 모토 삼았다.

지난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선수촌 혁신을 위한 선수, 지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내는 토론회를 기획한 후 뜻 있는 체육인들이 급변하는 스포츠 환경속에 지도자의 인권과 권익을 도모하고, 자발적 혁신과 사회공헌을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스포츠마케팅 전문가인 김재현 한국문화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이 수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체육지도자연맹과 뜻을 함께하는 체육인, 지도자, 후원업체가 함께한 첫 상견례이자, '눈빛이 통하는'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였다. 명예이사장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대한탁구협회장), 상임고문인 김영만 한국 e스포츠협회장, 고문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전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감독), 김병지 한국축구국가대표 이사장, 안한봉 삼성생명 레슬링팀 감독, 이태현 KBS 씨름 해설위원,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펜싱), 정지현(레슬링), 국가대표 강호석 감독(스쿼시), 김효미 코치(아티스틱스위밍) 등을 비롯한 엘리트 선수 출신 지도자들과 쿠첸, 하나은행, 시크릿다이렉트, 니피엘 캐비어진, 늘찬병원 등 파트너 후원사 임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해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첫 걸음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아테네 역도 은메달리스트 출신 이배영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사무총장

최예나 비포 브랜드 대표가 세계 5대 디자인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체육지도자연맹 CI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아테네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이배영 사무총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김재현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명예위원장인 유승민 IOC위원을 주축으로 뜻 있는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1년 7개월간 한국체육지도자연맹 출범을 준비했다. 올해 초 공식 출범식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위기 속에 '형식'에 치중하기보다 지도자, 체육계를 위해 내실 있는 '일'들을 먼저 시작했다"며 그간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우리 연맹은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 응원 릴레이 '힘내라, 이겨라, 대한민국!'의 뜻을 담은 '힘·이·대' 챌린지를 진행했다. 또 연맹의 철학이 담긴 브랜딩 작업, 최예나 비포 브랜드 대표가 고안한 CI가 세계적인 5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스포츠 단체로는 첫 수상을 기록한 쾌거도 있었다. 체육인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부족한 부분인 법률, 금융 교육을 위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를 모시고 '코칭서밋'을 통한 지도자 교육도 진행했다"면서 "8~9월에는 '코로나 시대의 스포츠 뉴노멀' '코로나 시대 학교체육, 생활체육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개월간 미뤄뒀던 임원 위촉장 전달,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후원자 시크릿다이렉트와의 업무 협약식이 이어진 후 지도자들이 직접 뽑은 '쿠첸 지도자상' 첫 시상식도 열렸다.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은 현장 체육인들의 추천을 받아, 상임이사회 투표를 통해 유현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휠체어육상 전임지도자를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메달이나 실적 위주의 지도자상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고 발전, 성장해온 현장의 지도자를 직접 발굴해 시상하기로 기준을 정했다. 동료 지도자, 선수들이 인정하는 지도자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했다. 주방가전업체 쿠첸이 140만 원 상당의 부상을 지원해 지지를 표했다. '고문' 신태용 감독이 시상자로 나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이어진 즐거운 경품 추첨 시간, 이번엔 '고문' 김병지 이사장이 나섰다. 지도자들의 명함 박스에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분투중인 여성 지도자, '김효미 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팀 코치'의 이름을 뽑아올리는 순간, 좌중이 일제히 환호했다.


한편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탄생을 이끈 유승민 IOC위원은 이 자리에서 연맹의 발전을 기원하며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깜짝 기부했다. "저는 기업인도 아니고 큰 돈도 없지만 체육 지도자들이 함께 첫발을 내딛는 자리에 작은 기여를 하고 싶었다. 체육인들을 위해, 그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의 지도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의미다. 체육지도자연맹 출범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체육지도자연맹의 정신, 나눔과 배움을 몸소 실천하는 젊은 스포츠 리더의 솔선수범에 지도자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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