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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제' 조훈현 9단이 '바둑여제' 최정 9단과의 복귀전에서 불계패했다.
상대인 최정 9단은 여자기사 최연소(21세 3개월) 및 최단 기간(입단 이후 7년 8개월) 입신에 등극한 여자랭킹 1위 기사. 국내 여자기사 중 최다 타이틀(17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정 9단은 지난해 궁륭산병성배ㆍ오청원배ㆍ천태산배ㆍ황룡사배 등 메이저 세계 여자 바둑 대회를 석권하고, 국내대회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ㆍ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서도 우승하는 등 명실상부 여자 바둑 최강자임을 입증한 바 있다.
국후 인터뷰에서 조훈현 9단은 "좌변 끊은 수(백118)가 선수인 줄 알았는데 실수였다. 그런대로 판을 짰는데 단순한 착각으로 바둑을 그르쳤다. 승부처에서 감이 흐려졌다"면서 "최정 9단이 원래 셌지만 지금은 더 강해졌고 상대적으로 저는 더 약해졌다. 1∼2년 정도 쉬고 예전 감각을 찾아 다시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정 9단은 "4년 동안 고생하고 돌아온 조훈현 사범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전설 앞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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