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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방송계 접수한 스포츠스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0-03-15 07:30


<천하장사 출신 국민MC> 강호동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0년 3월 제18회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원조 천하장사 이만기를 꺾으며 최연소 천하장사에 올랐다. 강호동은 이만기의 기록이었던 '7년 동안 10회 천하장사' 기록을 깨고 최단기간 '3년 동안 천하장사 5회'와 현역 승률 1위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씨름계를 평정했다.
94년 개그맨으로 변신한 강호동은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 의 코너중 '소나기''에서 "행님아" "예쁘게 봐주이소" 등의 유행어를 히트 시키며 방송계에 안착했다.
지금은 '국민MC'로 더 알려진 강호동이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90년 3월 13일, 제18회 천하장사 결정전에서 당시 씨름계의 슈퍼스타 이만기를 누르고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이 승리로 최연소 천하장사에 오른 강호동은 최단기간 5회 천하장사와 현역 승률 1위 타이틀 등의 신기록을 쌓은후 씨름계에서 은퇴 했다. 개그맨 이경규의 권유로 방송인에 도전한 강호동은 1994년 MBC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의 코너 중 '소나기'에서 "행님아" "예쁘게 봐주이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방송가에 안착했다. 2000년대 이르러 강호동은 X맨, 놀러와, 무한도전 등을 통해 예능대세로서의 입지를 굳히며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강호동이 방송인으로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많은 스포츠 출신 스타들이 예능인으로서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농구 '국보 센터'로 명성을 떨치던 서장훈은 '예능거인'으로 거듭 났으며, '원조 천하장사' 이만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 리스트' 이상화와 모태범, '반지의 제왕' 안정환, '농구 대통령' 허재등이 강호동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요즘 가장 뜨고 있는 '예능 신생아' 허재는 '뭉쳐야 찬다' 에 출연해 애틋한 축구 실력과 구수한 입담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그는 '라디오 스타'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며 아재표 허당 매력으로 예능계를 휘젓고 있다. 각 스포츠 분야를 석권하며 팬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전했던 스타들이 이제는 방송가에서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예능인으로서의 정상을 향해 도전중이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3.15/


<농구대통령 출신 예능 신생아> 허재의 친정팀이었던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97-98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 걸리버와 맞붙었다. 기아는 외국인 선수 저스틴 피닉스의 태업으로 허재 혼자 현대의 조성원, 추승균, 이상민 트리오를 대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허재는 오른손 깁스에 이마가 찢어져 피가 흐르는 최악의 부상에도 승부를 7차전 까지 끌고 갔다. 결국 우승은 놓쳤지만, 허재는 준우승 팀이었음에도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하는 유일 무이한 기록을 달성했다.


2002-2003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누르고 우승 의 기쁨을 만끽하는 허재
2002-2003년 프로농구 원주TG 소속 최고령 현역으로 김주성, 잭슨 등과 함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허재는 다음해인 2004년,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끝으로 은퇴했다. 구단은 허재의 등번호 9번을 영구 결번 하며 한 시대를 호령했던 '농구 대통령'의 떠나는 길을 예우했다.


서장훈이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농구 결승전 연장전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서장훈은 야오밍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15득점 6리바운드를 성공시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보센터 출신 예능거인> 서장훈과 농구대표팀은 야오밍이 뛰던 당시 아시아 농구의 지존, 중국을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 결승전에서 꺾었다. 서장훈은 중국을 넘지 못해 두 차례나 은메달에 머물던 대표팀을 이끌며 중국을 기적적으로 꺾는데 기여했다. 서장훈은 파울 세개를 범하며 야오밍을 묶어놓는데 성공했고, 연장전에서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올리는 등 맹활약 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9-20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으며 환호하는 서장훈
98년 SK 나이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서장훈은 99-20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차지했다. 2001-2002년 시즌에 서장훈은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홀로 분투하며 팀을 결승 무대에 올려놓았다. SK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기록했던 팀내 개인 최다득점 기록은 2016년 김민수가 9시즌을 뛰면서 겨우 깼을 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 후반 역전 골든골을 성공 시킨후 환호하는 안정환
<반지의 제왕 출신 예능대세> 안정환은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반지의 제왕'에 등극했다. 이 골로 안정환은 대한민국의 축구역사를 바꿔 놓았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도 가장 극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이후, 8강 스페인 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팀을 4강에 안착시키는 역대급 기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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