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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확산일로인 가운데, 대한체육회 산하 아마추어 종목 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더 큰 문제는 당장 코앞에 닥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종목들이다.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3~4월 유리한 시드 배정을 위해 월드컵, 투어대회 등 국제대회에서 랭킹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펜싱, 탁구, 체조, 유도 등 주요 올림픽 종목들은 말 그대로 '코로나 비상'이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바이러스 확산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한국인 및 한국을 경유한 여행자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미 복싱 대표팀이 지난 26일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위한 요르단 입국 과정에서 카타르항공 탑승 거부 등 수차례 진통을 겪은 이후 진천 이웃 종목들의 위기감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요르단은 23일부터 최근 14일 이내 한국, 중국, 이란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지만, 선수단이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휴대해 안전을 증빙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또 항공사 탑승 불허는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발급한 한국 복싱 대표팀의 입국 허가 공문을 제시해 간신히 풀어냈다.
체조 역시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린 아제르바이르젠 바쿠월드컵(3월12~14일)을 앞두고 5일 조기 출국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카타르 도하월드컵에는 신재환, 류성현 등 두 선수만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발 입국자 전원을 14일 격리 조치하는 카타르 입국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은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상비해 조직위원회의 협조를 받을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입국 후 14일 격리 규정이 있는 국가의 경우, 각 협회에 14일 이전 다른 나라를 경유해 입국하거나, 14일 이전 해당국가에 들어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말 대회를 앞둔 경우 이 대비책이 가능하나 당장 3월 초 대회를 앞둔 탁구 등의 종목은 속을 끓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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