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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체조 사상 첫 남매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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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이 태극마크를 달게 되면서 '이장원-윤서' 남매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과거 이주형-이장형, 양태영-양태석, 고예닮-고요담 등 형제 체조 국가대표는 있었지만 남매 체조 국가대표는 처음이다.
신형욱 남자체조대표팀 감독은 "(이)장원이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타고난 몸선, 미적인 자세가 아주 좋은 선수다. 철봉, 링 등 기구 종목에서 발전가능성이 충만한 선수인 만큼 앞으로 대표팀에서 잘 키워나가야할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장원을 지도해온 정인근 한양대 체조부 감독은 "(이)장원이는 단단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다. 전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올라운드 선수로서 기술과 재능, 인성을 두루 갖췄다. 향후 올림픽 무대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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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최근 2021년부터 체조부, 유도부, 육상부, 아이스하키부 신입생을 뽑지 않기로 결정한 후 불거진 '내홍' 속에 '한양대 4학년' 이장원의 태극마크 소식은 뜻깊다. 한양대 체조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이주형(공주대 교수, 1999년 세계선수권 금), 이장형(포스코건설 체조감독, 1990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 김동화(충남대 교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 김동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 박민수(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동)의 위대한 계보를 잇는 현역 국가대표를 배출하며 체조 명가의 힘을 입증했다. '한양대 17학번' 이장원이 '한양대 88학번' 아버지 이 코치에 이어 '부전자전' 국가대표의 이력을 이어가게 됐다. 이 코치는 "체조인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아들, 딸에게 체조의 길을 대물림했다. 아들에게 모교인 한양대 진학도 권했다. 4학년이 된 올해 체조부 폐지 논란이 다시 나오니 학부모로서도, 동문으로서도, 체조인로서도 너무 미안하고 황망하다. 부디 학교측과 원만한 절충안을 도출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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