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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50년 만의 극적인 역전 우승.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마법이 10점차 열세를 뒤집었다. 기적의 주인공 마홈스는 24세 138일로 역대 쿼터백 최연소 MVP에 뽑혔다. 그를 앞세운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통산 두번째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마홈스의 신들린 패스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42번의 패스 시도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했다. 총 세차례 터치다운(2번 패싱, 1번 러싱) 포함 286 패싱 야드로 이어졌다.
10-20으로 10점차 뒤처져 패색이 짙었던 4쿼터에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진두지휘했다. 마홈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앤디 리드 감독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는 최고의 사람들이 될 수 있도록 몰아갔다"고 말했다. NFL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캔자스시티 앤디 리드 감독은 사령탑 21년 만에 첫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창(캔자스시티)'과 '방패(샌프란시스코)'의 대결에서 마지막에 캔자스시티가 활짝 웃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는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까지 단 10점으로 캔자스시티의 공격을 막고 전반을 10-10으로 마쳤다. 마홈스가 3쿼터에 주춤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커 로비 골드의 42야드 필드골,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의 1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묶어 20-10으로 차이를 벌였다.
4쿼터,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마홈스 손에서 펼쳐졌다. 그가 두 차례 결정적인 장거리 패스를 뿌려 경기 흐름을 바꿨다. 와이드리시버 타이릭 힐에게 44야드짜리 패스를 던져 역전승의 불씨를 살렸고, 이어 타이트엔드인 트래비스 켈시에게 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3점차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마홈스는 이어 와이드리시버 새미 왓킨스에게 38야드 패스를 성공했다. 이후에도 캔자스시티의 공격은 매서웠다. 경기 종료 2분44초를 남기고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가 마홈스의 패스를 받아 5야드 터치다운에 성공, 24-2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윌리엄스가 38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 사령탑 카일 섀너핸 감독은 2017년 슈퍼볼서 애틀랜타 팰컨스의 공격 코디네이터로 당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역전패한데 이어 이번에도 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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