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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호주오픈 우승이 빛났던 이유.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도 스스로 경신했다. 하드코트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미 7번의 호주오픈 타이틀을 획득했던 조코비치는 이를 8번으로 늘렸다. 2위 기록은 페더러와 로이 에머슨(호주)의 6회다. 단일 대회 최다 우승은 나달의 프랑스오픈 12회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페더러와 나달을 바짝 뒤쫓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17회로 늘렸다. 이 부문 1위는 페더러, 2위는 나달로 페더러가 20승이고 나달이 19승 기록을 보유중이다. 38세의 페더러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 0대3으로 완패하는 등 점차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나달의 경우 클레이 코트가 아니고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조코비치의 역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하지만 위기 순간 경험의 힘이 발휘됐다. 조코비치는 4세트부터 팀의 약점인 백핸드쪽 공략을 집요하게 했고, 상대 실책을 이끌어냈다. 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지키며 상대 실수를 유발하는 차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혈기 넘치는 팀은 힘으로 조코비치를 넘어서려다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팀을 시작으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스타파노프 치치파스(그리스), 알렉산드 즈베레프(독일), 마테오 베르티니(이탈리아)까지 세계랭킹 4위부터 8위까지 위치한 선수들이 모두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이 경험을 쌓으며 조코비치-나달-페더러 빅3를 점점 위협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조코비치가 팀을 상대로 '너희는 아직 안된다'라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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