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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역도대회는 마무리됐지만, 한국 역도는 평양에서 못다한 북한과의 교류를 연말까지 이어갈 참이다. 내년 초 북한 선수단이 국내에서 열릴 국제대회에 출전하겠다는 답을 전해들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연말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관건은 향후 북측의 확답이다. 대한역도연맹은 평양에서 지난 20~27일 열린 유소년·주니어 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북측 역도계 관계자와 접촉해 내년 동아시아 대회 출전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 했다.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때도 남·북 역도 관계자들은 북한의 동아시아 대회 참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 평양 대회 기간에 논의가 더욱 진전되지는 못했다. 북측 관계자들이 남측과의 접촉을 피했기 때문이다.
경기장을 이따금씩 찾은 수십명의 평양 시민들이 한국 선수의 경기 때마다 자리를 비우는 등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북측은 남측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려는 듯 움직였다. 남·북 역도 관계자들도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는 정도 이상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북한의 동아시아 대회 참가 가능성을 낮다고만 볼 수는 없다. 역도계 관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AWF나 국제역도연맹(IWF)도 북한의 동아시아 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며 "북측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공인 국제대회를 적어도 6개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 동아시아 대회도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은 역도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려한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 북한이 AWF나 IWF가 출전을 권고하는 대회를 마다하면서 올림픽 참가를 포기하고 국제 역도계에서 고립되는 상황까지 초래하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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