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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변에 엇갈린 한-일 라이벌.'
이변의 주인공은 여자복식 신생조 장예나(30·김천시청)-김혜린(24·인천국제공항)이다.
장예나-김혜린은 26일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 여자복식 16강전서 일본의 강력한 우승 후보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를 2대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21-16으로 잡았다가 2세트에서 17-21로 물러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장예나-김혜린은 마지막 세트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앞세워 21-14,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은 아직 40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장예나-김혜린이 세계 1위이자 세계개인선수권(8월) 챔피언으로 국제무대를 호령하던 일본 조를 물리친 것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이변은 이번에 처음이 아니었다. 장예나-김혜린은 지난주 열린 중국오픈 16강전에서도 마쓰모토-나가하라 조를 물리치는 등 2주 연속 일본에 비수를 꽂으며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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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은 쾌거를 이룬 비결에 대해 "우리끼리 스스로 '하루살이'라고 말한다. 변변치 않은 존재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죽기 살기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린은 "종전에 후배 백하나와 짝을 이룰 땐 언니로서 이끌어줘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장)예나 언니와 짝을 이루고 나서는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기때문에 부담이 덜하다"면서 "아직 배울 게 많은 나에게는 이게 더 편한 것 같다"며 웃었다.
최근 여자복식 최강으로 떠올랐던 일본은 지난 주 중국오픈에서도 세계 3위 조가 우승을 놓친데 이어 이번에 또 세계 1위 조를 잃으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혼합복식 서승재(원광대)-채유정(삼성전기)과 여자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각각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여자단식 에이스 성지현(인천국제공항·세계 10위))은 세계 3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너무 일찍 만나는 불운과 함께 0대2로 패했다. 김효민 김가은(이상 여자단식), 김동근(남자단식)도 잇달아 탈락하는 등 한국의 단식은 전멸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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