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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무기력 패배에 맹비난 받은 권아솔. 다음 경기서 실력을 증명해야 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5-23 12:22


만수르 바르나위가 권아솔에게 파운딩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샤밀 자브로프(왼쪽)가 권아솔의 도발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권인하 기자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서 물러난 권아솔(33)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거셌다. 그동안 상대에게 해왔던 트래쉬 토크에 비해 드러난 실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이다.

권아솔은 지난 2016년 12월 사사키 신지와의 2차 방어전 이후 지난 18일 열린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까지 2년 5개월 가량 경기가 없었다.

그동안 독설과 도발로 인해 권아솔을 잘 몰랐던 사람들도 권아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처음으로 본 경기가 만수르 바르나위와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었다. 그 경기서 권아솔은 자신이 가져온 전략은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고, 제대로 만수르를 가격하지도 못한채 1라운드 3분44초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그를 잘 몰랐던 팬들은 당연히 그동안 권아솔이 했던 말들을 되새기며 그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로드FC 정문홍 전 대표가 자신이 독설과 도발을 제안했다고 고백을 했고, 권아솔도 직접 "선을 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비난의 수위는 줄어들지 않았다.

UFC의 코너 맥그리거처럼 독설만큼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권아솔에게 실망감을 감주치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동료 격투기 선수들이 2년 5개월간 경기를 하지 못했던 그에 대한 옹호론을 펼치긴 하지만 팬들은 직접 본 권아솔의 경기를 더 믿을 수밖에 없다.

권아솔로선 실력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약한 상대를 붙인다면 이겨도 팬들이 인정을 하지 않을 게 뻔하다. 로드FC의 라이트급 선수들 중 강자와 붙어서 이겨야 그나마 만수르에게 패한 아쉬움도 털고,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100만불 토너먼트를 하면서 라이트급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만수르와 좋은 경기를 펼쳤던 샤밀 자브로프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 형으로 더 유명하지만 실력 역시 출중하다. 그동안 권아솔과 설전을 벌였기에 둘이 맞붙는다면 큰 화제를 불러올 것이고 권아솔이 이긴다면 확실한 명예회복이 가능하다.

몽골 복싱국가대표 출신으로 강력한 펀치를 자랑하는 난딘에르덴이나 역시 강펀치를 가지고 있는 브루노 미란다 등도 권아솔과 맞붙을 기량이 있다.

권아솔의 부활을 알릴 수 있는 다음 경기는 언제, 누구와 하게될까. 모두가 궁금해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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