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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스포츠 단일팀이 갖고 있는 의미와 한계점을 남자 핸드볼 단일팀이 명확히 보여줬다. 핸드볼 단일팀 '팀 코리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22위로 마쳤다.
후반은 팽팽한 격전이 펼쳐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점골로 시작된 이후 계속 동점을 주고 받았다. 단일팀은 후반 8분에 조태훈의 골로 19-1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금세 동점을 허용하더니 후반 16분에는 20-21로 첫 역전까지 내줬다. 이후 단일팀이 추격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달아나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그러던 후반 26분경 단일팀이 2연속 득점으로 26-26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마무리가 중요해진 상황. 하지만 종료 30초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즈타바 알살렘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결국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적으로 '사상 최초 단일팀'이라는 점 외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계 강호들과 한조에 편성된 것도 불운이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선수를 선발해 조직력을 키운다면 경쟁력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면에서 단일팀의 문호를 열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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