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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잘못된 용어들을 바로 잡기 위해 체육기자들이 나섰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 정착을 위한 스포츠미디어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체육계에 만연한 일본식 표현, 잘못된 용어 사용 등으로 오염된 우리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를 정착시키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KPF),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대한체육회가 후원하고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케이토토, 위피크, 국기원이 협찬했다.
스포츠미디어 포럼은 이렇듯 무의식적으로 활용되며 부지불식간에 퍼져나가는 잘못된 용어들을 바로잡기 위해 체육기자들이 솔선수범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동훈 한겨레 체육부장은 '남북의 스포츠 용어 문제' 주제 발표에서 "남북 스포츠가 활발히 이뤄지는 시대를 맞았다. 남북 선수들이 서로 사용하는 스포츠 용어에 차이가 있다"면서 "세계화 국제화 추세를 감안해 스포츠 용어의 외래식 표현에 익숙해져야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순우리말을 버려서는 안 된다. 굳이 외래식 표현이 필요없는 용어는 우리말을 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창 성균관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외모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적절하지 않은 여성 표현, 하프 코리안 등의 표현이 적절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앞으로 공정하고 소통력이 높은 스포츠 언어를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