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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이 아마추어 대회지만 그동안 갈고 닦은 주짓수 실력을 맘껏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드 FC 주짓수 대회 출전을 결심하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고, 바쁜 일정을 쪼개 체육관을 찾아 주짓수 수련에 매진했다.
경기전 준비중인 다른 선수와 연습을 하면서 긴장감을 털어낸 허경환은 흰띠 남자 일반부(36∼45세) -76㎏급 1차전서 안문찬 선수와 대결을 펼쳤다.
30분 뒤 열린 결승에서는 심규현 선수와 만났다. 초반부터 격정적으로 맞붙었지만 허경환이 잘 버텼다. 먼저 2점을 따낸 허경환은 이후 상위 포지션을 내주며 2점을 허용해 2-2 동점이 됐으나 이후 공격을 계속하면서 점수를 따내 4분의 경기를 끝낸 뒤 8대2로 승리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허경환은 "응원해 주신 분들께 깔끔한 승리를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수련이 부족했다"면서 "이제 곧 마흔인데, 지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으로도 더욱 수련에 정진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머니께서 응원을 해주시면서도 걱정 또한 많으셨는데 오늘 승리로 멋지게 보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