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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 방에서 칼을 갈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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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주장' 남현희는 20일 절친이자 라이벌인 '디펜딩챔피언' 전희숙(서울시청)과 함께 생애 5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한국 여자 플뢰레의 전성기를 이끈 남현희, 전희숙 '투톱'이 함께할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다. "누가 됐든 여자 플뢰레에서 반드시 금메달 2개를 따내자"고 결의했다. 남현희 개인에게도 많은 기록이 걸려 있다. 한국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자신의 최다 금메달 기록에 도전한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여자플뢰레 단체전 첫 금메달을 딴 후 2006년 도하대회에서 개인전-단체전 2관왕,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2014년 인천대회에선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 4연패와 함께 6개의 금메달을 따낸 그녀는 수영스타 박태환과 나란히 하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보유자다. 자카르타에서 2관왕에 오를 경우 8개의 금메달로, '빙속스타' 이승훈의 동계아시안게임 최다메달(7개) 기록도 뛰어넘는다. 국제대회 통산 100개의 목표도 또렷하다. 태국아시아펜싱선수권 2개의 메달로 국제대회 통산 98번째 메달을 기록했다. 100번째 메달을 향해 오늘도 그녀는 칼을 간다. 20일 개인전에서 99번째, 22일 단체전에서 100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