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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금메달수 65개 이상,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
8월 초, 수은주가 40도까지 치솟은 경남 합천 대암산을 찾았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당당히 아시안게임 이 종목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들의 마무리 전훈지다. 김진오 이창민 이성민 임문섭 이철수, 이다겸 장우영 백진희로 구성된 패러글라이딩 아시안게임 남녀대표팀은 산 정상을 하루 6~7번씩 오르내린다. 산 중턱의 착륙장에 그늘막 캠프를 마련한 후 승합차로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정상까지 오른다. 25㎏에 육박하는 장비를 거뜬히 짊어지고 해발 581m 정상에서 같은 코스를 수차례 날아오르며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3시간 넘게 창공에서 바람과 열기, 자신과의 싸움을 펼쳐야 하는 크로스컨트리는 메달 유력 종목이다.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유사한, 경사면 지형을 고려했다. 이날 훈련은 정밀착륙 훈련이었다. 바람의 방향, 고도를 면밀히 살핀 뒤 차례로 이륙한다. 착륙장의 지름 5m 원 위에 놓인 20㎝ 전자타깃 위에 가장 가까이 착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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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대부분은 2인승 패러글라이딩 레저 사업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로 나서기 위해 한여름 대목인 휴가철에 생업을 접었다. 100만원 남짓한 국가대표 수당, 열악한 지원에도 이들은 태극마크의 자부심으로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있다. 최종인 감독은 아마추어 선수 출신인 이들이 국가대표로서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도록 1988 서울올림픽 체조 동메달리스트 박종훈 관동대 교수에게 특강을 요청하는 등 정신적인 무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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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맹연습으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자카르타의 황금날개, 패러글라이딩은 20일부터 29일까지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의 푼칵에서 열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