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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접영여신' 안세현의 각오 "내 기록, 한 번 더 깨야한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8-15 20:02



그래픽=김변호 기자 bhkim@sportschosun.com

"내 기록을 한 번 더 깨야한다."

'접영여신' 안세현(23·SK텔레콤)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안세현은 14일(한국시각) 호주 케언즈를 떠나 결전지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첫 현지 훈련을 마친 안세현은 "장거리 비행을 하고 늦은 시각 선수촌에 들어갔다. 오전에 잠시 쉬고 오후에 처음으로 몸을 풀었다. 몸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남은 기간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몸을 풀면서 조금 좋아지기는 했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만족하지 못한다. 코치님께서 괜찮다고 해주셔서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 유력 후보다.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접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2분06초67)을 쓰며 세계 4위,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실전훈련을 위해 나선 5월 도쿄오픈에선 주종목인 접영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매번 국제대회를 뛰지만, 늘 새롭다는 생각을 한다. 나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이다. 항상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지난해 헝가리 세계선수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도 받았다. 그만큼 부담감, 압박감이 있다. 올해 굉장히 힘들었다.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거쳤다. 이번에 그 것을 깨려고 한다. 올해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선수로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경쟁자는 다름 아닌 안세현, 자신이다. 그는 "금메달을 생각하기보다는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메달은 나와 상대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날 컨디션 좋은 선수가 금메달을 가지고 가지 않을까 싶다"며 "100m 리카코, 200m 하세가와 선수 등과 함께 경쟁하고 레이스를 펼친다. 그러나 내 기록을 한 번 더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안세현은 20일 50m 접영, 21일 100m 접영, 22일 200m 접영에 잇달아 나선다. 접영 50-100-200m 전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라서는 것을 목표 삼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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