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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파이팅!" 한일전 직후 女탁구단일팀,아름다운 우정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5-04 23:13



여자탁구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진한 여운은 한일전 후에도 오래도록 남았다.

남북한 단일팀 '코리아'는 4일 오후 6시(한국시각) 스웨덴 할름스타드 아레나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게임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아쉽게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세계선수권은 3-4위전 없이 4강 두 팀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남북 단일팀 엔트리 9명의 선수가 모두 함께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남북 코칭스태프는 운명의 한일전에서 고심 끝에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세계랭킹 35위) 양하은(24·대한항공·세계랭킹 27위) 김송이(23·세계랭킹 49위) 등 3명의 에이스를 내세웠다. 한국 선수는 서효원(31·렛츠런·세계랭킹 23위) 양하은 전지희 유은총(24·포스코에너지·세계랭킹 74위) 김지호(18·삼성생명·세계랭킹 291위)등 5명, 북한 선수는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수비 에이스인 김송이, 차효심(23·세계랭킹 161위), 김남해(22·세계랭킹 276위), 최현화(25) 등 4명이다. 2014-2016년 2회 연속 준우승팀 일본은 이시카와 가스미(세계랭킹 3위), 히라노 미우(세계랭킹 6위), 이토 미마(세계랭킹 7위) 등 월드클래스 에이스가 총출동했다. 세계랭킹은 물론 객관적 전력이 우위인 일본을 상대로 남북단일팀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패했다.



김진명 북한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안재형 한국 여자탁구대 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서효원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전지희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양하은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김송이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김지호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김남해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최현화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유은총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아쉬운 패배였지만 남북단일팀으로 하나 된 이들에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탁구를 통해 하나 된 우정과 화합이었다. 첫 남북단일팀으로 손발을 맞춘 이들은 경기 후 서로를 끌어안으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평소 국제무대에서 마주치면서도 살가운 인사 한번 건네지 못했던 이들이 불과 이틀만에 둘도 없는 '한솥밥' 동료가 됐다.

경기 후 안재형 한국여자탁구대표팀 감독과 김진명 북한여자탁구대표팀 감독, 9명의 남북 대표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한목소리로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전세계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속에 '우리는 하나'를 의미하는, 두번째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포즈를 취했다. 한반도기 위에 각자의 사인을 남기며 27년만의 역사적인 남북단일팀 '코리아'의 재현을 자축하고 기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영상제공=대한탁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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