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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자가 되었는데도 사랑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강자가 된 후에 더 따뜻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가 고다이라 나오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던 장면,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아이스하키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후 빙판 위에 태극기를 펼치고 애국가를 부르던 장면을 다시금 언급했다. "그때 나도 펑펑 울었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 스포츠는 이렇게 위대하다. 올림픽 패럴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고개 숙였다. "평창에서 발견한 희망의 모멘텀이 대한민국을 한단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됐다. 이긴 자, 진 자 모두에게 박수 보낼 수 있는 공정함이 사회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 정부는 앞으로 더 열심히 지원하겠다.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땀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 장관은 2~3월 내내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의 찬란했던 모든 순간,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평창올림픽 최대의 화두였던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원하고 응원했다. 갑작스러운 남북단일팀 갖은 논란을 지혜롭게 풀어냈다. 선수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부족함을 인정하고 진심을 다해 설득하고 지원했다. 결국 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은 평창에서 전세계에 '평화올림픽'의 힘을 증명해 보였다. 첫 만남, 어색했던 남북 선수들은 '아리랑'을 부르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원팀이 됐다. 함께 땀 흘리며 하나가 된 이들은 헤어지던 날, 눈물을 펑펑 쏟았다. '평화의 창'이 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도 장관이 새러 머리 감독과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공로상을 직접 시상하는 장면은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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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식사 후 수상자석을 일일이 찾아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따뜻하게 격려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머리 감독, 선수들과 함박웃음을 지으며 '휴대폰 인증샷'도 남겼다. "식사 한번 함께하자"며 선수들의 경기, 훈련 스케줄도 직접 챙기는 모습이었다. 시상식장을 나서는 장관님을 향해 팬들의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문화체육부 장관 도종환', 사인 한글자한글자 또박또박 정성을 다했다. 스포츠의 가치를 알고, 선수를 꽃처럼 귀하게 여기는 장관님의 진심 어린 시상식 나들이는 시종일관 훈훈했다.
소공동=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