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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심리 불안으로 母와 함께 고향 대구서 병원 입원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20:12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가 열렸다. 김보름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기뻐하고 있는 김보름.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24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가 24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렸다. 김보름이 은메달을 딴 후 관중을 향해 절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24/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가 열렸다. 김보름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김보름.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24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강원도청)이 병원에 입원했다.

김보름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14일 "김보름이 지난 12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병원에서 상담을 받았다. 병원에서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도 심리적인 불안과 초조한 증상을 호소한 김보름에게 심리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나와 곧바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보름과 함께 병원을 찾은 어머니도 검사를 받았는데 딸을 옆에서 보듬어줄 겸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낫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에서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콜핑팀)과 함께 출전했다. 이 경기 마지막 바퀴에서 선두와 두 번째 주자를 맡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져 들어왔다.

논란이 일었다. 팀워크가 깨져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과 경기 후 김보름의 인터뷰마저 태도 논란이 불거져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도 60만여건에 달했다.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은 김보름은 곧바로 기자회견에서 펑펑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숙였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른 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보름은 빙판 위에서 절을 하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보름은 자신의 올림픽이 끝난 뒤 선수촌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직 확실한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진단 결과가 나와야 퇴원 일자도 나온다. 올림픽 당시 딸이 받은 상처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는 딸을 보면서 대구에 사는 어머니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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