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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5총사(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의 공통분모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 나선다. 한국은 중국, 이탈리아, 캐나다와 금메달 경쟁을 펼친다.
사실 5총사의 바람은 지난 10일 산산조각이 날 뻔했다. 이유빈(17·서현고)이 레이스 초반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대형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대표팀 막내의 실수를 언니들이 차례대로 해결해나갔다. 곧바로 바통을 이어받은 최민정(20·성남시청)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캐나다, 헝가리, 러시아와의 간극을 좁히더니 11바퀴를 남기고 3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2바퀴 만에 김예진이 2위로 올라섰고 이유빈-최민정-심석희가 다시 역주를 펼치며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넘어지고도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했다. 그래도 십년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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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독무대였다. 역대 7차례 올림픽에서 5차례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중국에 금메달을 넘겨줬지만 4년 뒤 소치 대회에서 곧바로 정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4년이 지나 그 날이 밝았다. 5총사는 수없이 서로의 엉덩이를 밀고 또 밀었다. 마음을 한데 모아야 좋은 조직력을 뽐낼 수 있는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훈련과 경기가 끝난 뒤에는 '맏언니' 김아랑(23·고양시청)을 중심으로 '원투펀치' 최민정과 심석희 그리고 두 고교생 김예진(19·평촌고)과 이유빈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덕분에 5총사는 누구보다 끈끈해졌다. 대표팀 내 갈라진 라인도 없다. 5총사는 또 다른 역사를 예약하고 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