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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풀어갔다. 그리고 집중했다."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모두 경북체육회 소속이며 '팀 킴'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스웨덴은 스킵 안나 하셀보리가 이끌었다.
노란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상대에게 '스틸(후공 팀이 선공 팀에 점수를 주는 것)'을 당해 1점을 먼저 빼앗겼다. 한국은 2엔드 후공으로 1점을 얻어 동점(1-1)을 만들었다.
한국은 선공한 5엔드 1점을 내주며 2-3이 됐다.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후공으로 나선 6엔드 2점을 얻어 점수차를 3점까지 벌렸다. 5-2.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버튼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스톤이 1~2번 위치를 차지했다.
7엔드 끌려간 스웨덴은 스톤 4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 번씩)을 요청한 끝에 1점을 얻어 다시 추격했다. 5-3.
승부처는 8엔드였다. 한국은 스톤 3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한국은 2점을 얻어 7-3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스웨덴은 스킵 하셀보리가 흔들리며 샷 미스를 범했다.
9엔드 2점, 10엔드 1점을 따라붙은 스웨덴은 역전이 힘들었다.
한국의 7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7위 미국이다. 20일 오후 2시5분에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스웨덴까지 잡았다.
(김은정)이번에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팀이 스웨덴이다. 매우 공격적인 팀이다. 심플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쉽게 쉽게 풀어냈다. 스틸도 했고, 집중해서 승리했다.
-어떻게 대응했나.
(김은정)스웨덴이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다. 스웨덴은 하우스 중간에 많이 남겨두는 팀이다. 한번에 처리하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더블 또는 탭을 해서 따라가면 경기를 풀었다.
-관중 소음을 잘 극복한다.
(김경애)소음 훈련했다. 소음 녹음된 걸 틀어놓고 연습했다. (김민정 감독)선수가 탭에 앉을 때는 조금만 응원 중단해달라.
-4연승했는데.
(김은정)제 샷에 집중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마음 가짐을 갖는다. 그래야 의연하게 샷을 할 수 있다. (김경애)일본전 때는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 샷 미스가 많았다. 상대 생각하지 말고 내 샷을 만들려고 집중했다.
-긴장된 순간에도 표정 변화가 없다.
(김은정)제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 긴장 된 표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간다. 어떻게 할 지 생각하다보니 표정 변화가 없다. (김민정 감독)예전에 은정이 이런 얘기를 들었다. '로봇 이랑 싸웠다'는 얘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