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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백지선호, '세계최강' 캐나다에 0대4 석패 '졌지만 잘싸웠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18 23:27


ⓒAFPBBNews = News1

말그대로 졌지만 잘싸웠다. 백지선호가 '세계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대4(0-1, 0-1, 0-2)으로 패했다. 두수 위의 캐나다를 맞아 한국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아쉽게 패했지만, 찬사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체코(1대2), 스위스(0대8)에 이어 캐나다전까지 패한 한국은 조별리그를 3패로 마쳤다. 한국은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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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라던스키 '1라인' 안진휘 '3라인'

백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1라인에 마이크 테스트위드 대신 브락 라던스키를 넣었다. 김기성-김상욱 형제, 김원준, 브라이언 영이 함께 나섰다. 2라인에는 '첫 골의 주인공' 조민호를 비롯해 이돈구, 마이크 테스트위드, 마이클 스위프트, 에릭 리건이 포진했다. 3라인에는 안진휘가 중용됐다. 서영준 이영준 신상훈, 알렉스 플란트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4라인은 오현호 김원중 박우상 박진규 신상우가 함께 호흡했다.

캐나다는 NHL에서만 738경기를 뛴 데릭 로이를 비롯해 르네 보크(725경기), 맥심 라피에르(546경기) 등 NHL에서 잔뼈가 굵었던 선수들이 모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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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피리어드-집중력 있는 수비, 어쩔 수 없는 실점

한국은 초반 강한 포어체킹으로 캐나다에 맞섰다. 56초 이영준의 첫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역시 캐나다는 강했다. 빠른 역습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하지만 한국에는 맷 달튼 골리가 있었다. 1분33초 린든 베이의 리스트슛과 마르크-안드레 그래그나니의 리바운드슛까지 모조리 막아냈다.2분50초와 3분20초 길버르 브룰레의 스냅샷과 랩어라운드 후 슛도 달튼이 막아냈다. 맹공을 막아낸 한국은 조금씩 역습에 나섰다. 5분59초 김원준의 슬랩샷이 수비 막고 살짝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캐나다의 엄청난 공격을 잘 막아내던 한국은 7분36초 선제골을 내줬다. 체이 제노웨이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토마스가 절묘한 스냅샷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달튼도 어쩔 수없는 골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과감히 공격에 나섰다. 12분30초 기회를 잡았다. 제노웨이가 홀딩으로 2분간 퇴장을 당하며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았다. 한국은 퍽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지만, 캐나다의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17분2초 롭 클린하머의 홀딩 파울로 또 한번 파워플레이 찬스를 잡았지만, 오히려 볼스키에게 숏핸디드골을 내줄 뻔 했다. 한국은 19분37초 이영준이 트리핑으로 퇴장당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로 잘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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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리어드-대등한 경기, 불운한 실점


숏핸디드 맞은 2피리어드. 22초 김원중이 가로채기 후 슛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한국에 기회가 왔다. 1분12초 레이먼드가 오현호를 스틱으로 가격하며 더블 마이너페널티를 받았다. 4분간 퇴장. 파워플레이 기회를 잡은 한국은 캐나다를 공략했다. 3분5초 라던스키가 비하인드넷에서 내준 볼을 김상욱이 원타이머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리의 선방에 막혔다. 4분42초 김기성의 랩어라운드 슛, 5초 뒤 김상욱의 패스를 받은 안진휘의 원타이머 슛까지 모두 아쉽게 상대 골리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캐나다가 반격에 나섰다. 6분55초 볼스키의 패스를 토마스가 기가 막힌 원타이머 슛으로 연결했지만 달튼이 잘 막아냈다. 달튼은 2피리어드 들어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캐나다의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12분22초 김원준의 덤프가 방향이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캐나다의 공격을 달튼 골리를 중심으로 잘 막아내던 한국은 14분22초 무너졌다. 불운의 실점이었다. 그래그나니의 스냅샷이 벽을 막고 나왔고, 퍽은 아쉽게도 골대 바로 옆에 있던 에릭 오델에게 연결됐고 오델은 이를 가볍게 밀어넣었다. 한국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5분19초 김기성의 패스를 받은 라던스키가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슛이 뜨고 말았다. 17분4초 라던스키의 크로스체킹 퇴장으로 숏핸디드 상황에 놓였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로 페널티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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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리어드-계속된 집중력, 끝내 터지지 않은 골

한국의 무서운 집중력은 3피리어드에도 이어졌다. 상대의 공격을 흔들리지 않고 잘 막아냈다. 2분14초에는 이영준 돌파하며 리스트슛을 날렸지만 골리 정면을 향했다. 공격적으로 나섰던 한국은 3분43초 역습에 무너졌다. 막심 라피에르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사이드에서 날린 슛이 달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5분24초 안진휘가 딜레잉더게임으로 2분간 퇴장당하며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달튼이 연이은 슈퍼세이브쇼를 펼치며 페널티킬에 성공했다. 한국은 다시 공격에 나섰다. 8분31초 조민호가 비하인드넷에서 내준 퍽을 스위프트가 톱코너로 찌르는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리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10분40초에는 강력한 포어체킹 후 따낸 퍽을 안진휘가 원타이머로 연결했지만 떴다. 캐나다는 계속해서 주도권을 잡고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달튼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코너에서 연이어 날리는 슬랩슛을 모두 막아냈다. 한국도 한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13분28초 신상훈이 코너를 돌며 가운데로 연결한 것을 이영준이 원타이머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리에 막혔다. 곧바로 안진휘가 스냅슛을 날렸지만 이도 상대 골리에 막혔다. 14분10초 스위프트, 14분20초 김기성이 연속해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캐나다의 반격은 달튼이 막아냈다. 정면에서 두 차례 위력적인 스냅슛이 있었지만 달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17분29초 김상욱이 홀딩 스틱으로 2분간 퇴장 당한 후, 숏핸디드 상황에서 또 한번 실점했다. 리 크리스의 슛이 달튼을 맞고 나오자 브룰레가 밀어넣었다. 결국 한국은 0대4로 아쉽게 패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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