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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컬링]'강팀킬러' 한국 여자, 종주국 영국에 역전승 예선 3승1패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2-17 22:49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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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영국의 대결. 세계랭킹 8위(한국)와 4위(영국) 간의 싸움. 경기 종반까지 피말리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 여자 컬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앞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를 제압하며 '강팀 킬러'로 불렸다. 그 기세를 모아 종주국 영국도 넘었다.

앞서 한국 남자 대표팀도 컬링 종주국 영국 남자 대표팀을 제압, 올림픽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4차전서 6대5로 승리했다. 한국은 3승1패. 영국은 3승2패.

김민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스킵(주장) 김은정을 비롯해 김경애(서드·바이스 스킵)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그리고 후보 김초희로 구성됐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 김영미-김은정, 김경애-김선영은 의성여고 동기동창이다. 경북체육회 소속인 이들은 '팀 킴' '의성 마늘 소녀'로 불리기도 한다. 영국은 스킵 이브 무어헤드가 이끌었다. 무어헤드는 영국 유명 컬링 가문의 장녀다. 남동생들도 이번 올림픽에 영국 남자 대표팀으로 참가 중이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선공했다. 후공으로 나선 영국은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에 넣지 않으며 '블랭크 엔드(두 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한 엔트)'를 만들었다. 2엔드, 다시 후공을 잡은 영국은 블랭크 엔드를 만들어 계속 후공을 유지했다. 영국은 런백(상대 앞의 스톤을 쳐서 뒤의 스톤을 쳐내는 것)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한국의 스톤을 쳐냈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3엔드 1점을 내줬다. 0-1. 후공을 잡은 한국은 4엔드 '1번 위치 스톤'을 결정하기 위한 계측 끝에 1점을 획득, 1-1 동점을 만들었다. 영국은 스톤 2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작전타임, 팀당 한번씩)을 요청했지만 방어에 성공하지 못했다.

5엔드, 선공인 한국은 스틸(선공인 팀이 점수를 얻는 것)에 성공, 1점을 얻으며 2-1로 리드를 잡았다. 영국은 후공을 펼쳤지만 스킵 무어헤드가 마지막 스톤을 샷 미스해 1점을 내주고 말았다. 2-1.

한국은 선공한 6엔드 영국에 1점을 내주며 동점(2-2)을 허용했다. 두 팀은 중반까지 매우 팽팽한 경기를 했다.


한국은 후공한 7엔드 스틸을 당하면서 2점을 내주고 2-4로 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우리나라 스킵 김은정의 샷 미스가 나왔다. 마지막 버튼 드로가 너무 강했다.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8엔드, 김영미가 '호그라인 반칙(호그라인 전에 스톤을 릴리스 하지 못함)'을 범하는 실수를 했다. 한국 선수들이 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영국도 샷 미스를 범했다. 위기를 범긴 한국은 2점을 뽑아 다시 동점(4-4)을 만들었다.

9엔드, 선공으로 나선 한국은 상대 샷 미스로 2점을 스틸, 6-4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0엔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켰다.

한국의 5차전 상대는 세계랭킹 10위 중국이다. 18일 오후 2시5분에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4인조) 경기는 10개국이 9개 경기씩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한국을 포함, 캐나다, 덴마크, 일본, 중국,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스웨덴, 영국, 스위스, 미국이 출전했다. 컬링 4인조는 팀별로 스톤 8개를 사용하며 10엔드로 승부를 낸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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