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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백지선호, 스위스에 0대8 완패 '2연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17 18:53 | 최종수정 2018-02-17 18:53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스위스와 예선 2차전 경기를 펼쳤다. 2피어리드 스위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는 대표팀.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7

백지선호가 또 한번 패배를 당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세계랭킹 7위 스위스와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피우스 수터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0대8(0-1, 0-2, 0-5)로 패했다. 1차전에서 체코에 1대2로 석패했던 한국은 스위스의 빠른 하키에 고전하며 무너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A조 최하위로 처졌다. 백지선호는 18일 오후 9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와 3차전을 치른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스위스와 예선 2차전 경기를 펼쳤다. 침착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백지선 감독.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7
라인업-안진휘 IN, 힐러 IN

백 감독은 1라인에 예상대로 김기성-김상욱-마이크 테스트위드 공격 트리오를 내세웠다. 김기성 김상욱은 형제 선수다. 수비진에는 브라이언 영, 김원준이 나섰다. 2라인에는 조민호 이돈구, 브락 라던스키, 마이클 스위프트, 에릭 리건이 섰다. 3라인에는 신상욱 박우상 김원중 서영준, 알렉스 플란트가, 4라인에는 변화가 있다. 전정우가 빠지고 안진휘가 들어왔다. 박진규 신상훈 이영준 오현호가 함께 호흡한다.

세계랭킹 7위 스위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잔뼈가 굵은 요나스 힐러가 선발 골리로 나선다. 힐러는 지난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다. '핵심 수비수' 라파엘 디아스가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올 시즌 자국리그에서 38포인트를 올린 '핵심 공격수' 피우스 주터와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개탄 하스 등이 모두 경기에 나섰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스위스와 예선 2차전 경기를 펼쳤다. 1피어리드 선취골을 허용한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7
1피리어드-대등한 경기, 아쉬운 실점

초반 스위스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한국에는 맷 달튼이 있었다. 상대의 강력한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한국은 2분9초 신상훈의 첫번째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빠른 스케이팅과 과감한 몸싸움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스위스는 4분20초 트리스탄 셰르뷔이 리스트샷, 5분39초 로메인 로펠이 슬랩샷을 날렸지만 모두 달튼이 막았다. 8분20초에는 크리스 앞에서 그레고리 호프만이 백핸드 슛을 날렸지만 이 역시 달튼 골리가 막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8분45초 영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9분19초에는 이영준이 리바운드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좋은 기회를 이어가던 한국은 10분23초 실점을 내줬다. 로펠의 슈팅을 달튼이 막아내자 개탄 하스가 잡았다. 랩어라운드 후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데니스 홀렌스타인이 재차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2분2초 이영준의 슛은 아쉽게 골리에 막혔다. 14분19초 한국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스위스의 셰르뷔가 트리핑 파울로 2분간 퇴장 당한 것. 파워플레이 기휘를 잡은 한국은 15분38초 스위프트의 스냅샷에 이은 신상훈의 리바운드 슛, 16분20초에는 서영준의 포인트 슛을 스위프트가 크리스 앞에서 한 팁인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한국은 19분18초 영이 인터피어런스로 퇴장당하며 숏핸디드에 놓였지만 실점없이 마쳤다.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스위스와 예선 2차전 경기를 펼쳤다. 2피어리드 스위스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고 있는 대표팀.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17
2피리어드-아쉬운 두번째 실점, 터지지 않는 골


영의 퇴장이 이어지며 한국은 숏핸디드 상황으로 3피리어드를 맞았다. 1분6초 펠리시앙 두 보이의 슬랩샷을 달튼이 막아내는 등 집중력 있는 수비로 페널티킬에 성공했다. 달튼은 이날도 엄청난 선방쇼를 보이며 수비를 지켰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4분32초 박우상이 수터의 스케이트날에 얼굴에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한국은 7분5초 김기성이 랩어라운드 후 슛과 테스트위드의 리바운드 슛이 모두 상대 골리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아쉬운 실점을 했다. 7분36초 두 보이의 슬랩샷을 달튼이 막았지만, 퍽이 뒤로 흘렀고 이를 넘어지며 잡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3, 4라인이 살아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신상훈의 랩어라운드 후 슛, 조민호의 리스트샷 등이 아쉽게 득저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7분20초 박우상의 하이스틱 퇴장으로 맞은 숏핸디드 상황을 잘 넘겼지만, 15분55초 수터의 개인기에 무너졌다. 비하인드넷에서 현란한 스틱웍으로 수비를 따돌린 후 날린 슛이 달튼이 막았고, 리바운드를 밀어넣었다. 한국은 1분을 남기고 승부수를 띄웠다. 엠티넷 플레이에 나섰다. 여기에 33초를 남기고 도미닉 슐룸프가 홀딩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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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리어드-무너진 체력, 연속 실점

한국은 파워플레이로 3피리어드를 이어갔다. 맹공을 퍼부엇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1분46초 또 한번 파워플레이 기회를 얻었다. 두 보이가 슬래싱 파울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한국은 3분50초 토마스 루펜나흐트의 돌파에 이은 백핸드슛을 허용하며 4번째 골을 내줬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5분17초에는 안드레스 암불의 패스를 받은 수터의 원타이머에 5번째 골을 내줬다. 백 감독은 곧바로 달튼을 빼고 박성제로 골리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6분45초 오른쪽으로 돌파하던 레토 샤에피의 스냅샷에 추가 골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7분11초에는 박우상이 홀딩 파울로 2분간 퇴장당했다. 하지만 2초 뒤 암불의 트리핑 퇴장으로 숫자를 맞춘데 이어 7분32초 두 보이가 슬래싱으로 퇴장당하며 4-3 숫적 우위를 잡았다. 하지만 스위프트, 조민호, 라던스키의 슛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결국 한국은 11분24초 또 한번 골을 내줬다. 패트릭 기어링의 슬랩샷을 수터가 살짝 방향을 바꿨다. 하이스틱 여부로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결과는 골이었다. 15분10초에는 엔조 코르비의 스냅샷을 박성제가 막았지만, 리건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국은 라던스키의 슛 등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힐러 골리를 넘기란 어려웠다. 막판 스위프트의 단독슛마저 막히며 한국은 결국 0대8로 패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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