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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일본)였다.
일본팬들의 함성 속 하뉴는 4그룹 네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영화 음양사 OST '생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하뉴는 첫 점프과제였던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히 성공시켰다.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깔끔하게 수행한 하뉴는 트리플 플립까지 마쳤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스텝 시퀀스를 수행한 하뉴는 필살기를 꺼냈다.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멋지게 성공시킨 하뉴는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며 쿼드러플 토루프로 처리해야 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싱글 루프-트리플 토루프를 붙이며 승부수를 띄운 하뉴는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 싱글 점프를 차례로 수행했다. 모든 점프 요소를 마친 하뉴는 플라잉 체인지 풋 싯 스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많은 일본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의 상징과도 같은 푸우 인형이 빙판 위에 쏟아졌다. 정리하는데만도 한참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 남자 싱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 의심할 여지 없는 최강자였다. 정확성과 예술성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다. 2013~2014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4년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과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최고점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귀공자같은 외모로 많은 팬까지 보유하고 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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