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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피겨]'4회전 점프만 6번' 첸, 프리 215.08점 '쇼트 부진 씻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8-02-17 11:30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 경기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다. 네이선 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7/

'점프괴물' 네이선 첸(미국)이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첸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 감점 점을 합쳐 점을 얻었다. 첸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GP 로스텔레콤컵에서 기록한 시즌베스트(193.25점)를 넘어 2017년 ISU 4대륙 챔피언십에서 세운 개인베스트(204.34점)까지 경신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2.27점을 받은 첸은 총점 점을 기록했다. 쇼트에서 부진이 워낙 큰 탓에 ISU GP 로스텔레콤컵에서 세운 시즌 베스트(293.79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첸은 2그룹 세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마오의 마지막 댄서'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첸은 첫 점프부터 필살기를 꺼냈다.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대신 쿼드러플 러츠 싱글 점프에 그친 첸은 이어 쿼드러플 플립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성했다. 트리플 루프 대신 쿼드러플 루프를 시도했지만 랜딩이 아쉬웠다. 체인지 풋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숨을 돌린 첸은 4회전 점프쇼를 이어갔다.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살코마저 시도해 성공시켰다. 무려 6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다. 트리플 악셀 싱글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끝으로 점프 구성 요소를 마무리했다. 첸은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끝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첸은 '점프괴물'로 불린다. 첸은 4회전 점프 5종(러츠, 플립, 살코, 루프, 토루프)을 모두 실전에서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그는 쇼트에서 2위, 프리에서 5회, 총 7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 기초점수만 17.90점에 달하는 '역대 최고 난이도'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그만의 무기다. 발레와 체조로 갈고 닦은 유연성을 바탕으로 한 첸은 시니어 데뷔 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예술성까지 부쩍 좋아진 모습이다. 올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도 하뉴를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하뉴가 빠진 그랑프리 파이널도 당연히 첸의 몫이었다. 하지만 대망의 올림픽, 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부진을 거두며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며 구겨진 자존심을 어느정도 피는데 성공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프리 프로그램 경기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렸다. 네이선 첸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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