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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생애 3번째 올림픽, 1만m 레이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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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를 숙인 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이승훈을 향해 안방 관중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1994년 만 6살에 첫 스케이트를 신은 후 24년 스케이트 외길만 고집해온 '철인'의 감동 레이스였다.
이승훈의 개인 최고기록은 12분57초27, 시즌 최고 기록은 13분09초26이다. 세계최고기록은 테드 얀 블로멘이 보유한 12분36초30,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4위, 한끗차로 메달을 놓쳤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안방에서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쳤다. 1만m는 '빙속 마라톤'이라고 할 만큼 극한의 종목이다. 이승훈은 1만m에서 아시아 유일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자타공인 세계적인 에이스다.
정빙 시간 직후 '강력한 우승후보' 요리트 베르흐스마(4조 아웃코스), 테드 얀 블로멘(5조 인코스),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6조 아웃코스)의 레이스 결과에 따라 이승훈의 메달 여부가 결정된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