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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기대 이상은 아니다. 계산한 그 정도다."
이날 윤성빈은 세 차례나 신기록을 경신했다. 1차 시기 50초28로 트랙 레코드를 쓴 윤성빈은 2차 시기에서 0.21초를 더 줄여 또 다시 트랙 레코드(50초07)를 작성했다. 기존 트랙 레코드는 지난해 3월 테스트이벤트 당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가 세웠던 50초64였다특특히 2차 시기에선 4초59의 스타트를 기록,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트 레코드(4초61)도 뛰어넘었다.
스켈레톤은 1차 시기부터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3~4차 시기는 설날인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펼쳐진다.
2차 기록이 더 좋았던 이유는 날씨 영향 때문이었다. 윤성빈은 "1차 시기 때는 오전에 햇볕이 쬐지 않았다. 얼음이 딱딱했다.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2차 시기 때는 햇볕이 비추면서 얼음 상태가 물러져 기록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 트랙 레코드와 한 차례 스타트 레코드를 세웠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윤성빈은 "사소한 실수가 있었다. 걱정은 하지 않는다. 홈 트랙이기 때문에 실수 없이 주행을 하고 싶었다.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시기 때 스타트가 잘 나와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 윤성빈은 "올림픽이라 얼음 관리가 잘 돼 있었다. 올림픽 때 가장 좋은 기록이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