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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Live]女1000m 박승희-김현영의 도전이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2-14 18:48



6일 오후 강원도 강릉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임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있는 박승희.
강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2.06

박승희(26·스포츠토토)와 김현영(24·성남시청)이 꿈의 평창올림픽, 강릉오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도전한다.

김현영은 14일 오후 7시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지는 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 7조 인코스에서 노르웨이의 이다 은자툰과 맞붙는다. 김현영은 4년전 소치올림픽 이종목에서 1분18초10의 기록으로 28위에 올랐다. 올시즌 베스트 기록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2차 월드컵에서 기록한 1분18초23이다. 김현영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삼촌 오희완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뒤늦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검도, 발레, 수영, 태권도, 인라인 등 못하는 스포츠가 없었던 김현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12월 서현고 시절, 전국남녀스프린트빙상선수권에서 '레전드 선배' 이상화와의 1000m 레이스에서 깜짝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안방 평창올림픽의 목표는 소치보다 좋은 성적이다. 전국 8조 경기가 끝난 후 정빙시간을 기다린 후 박승희는 9조 아웃코스에서 독일의 가브리엘 히르슈비클러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승희는 쇼트트랙 스타다. 소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후 그녀는 새 도전을 시작했다. 롱코스에 대한 동경을 실천에 옮겼다. 그녀는 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두 종목에 모두 도전한 첫번째 한국선수다. 쇼트트랙 메달 꽃길을 마다하고 스피드스케이팅 가시밭 도전을 택한 박승희는 "너무 힘들 때면 왜 내가 이 힘든 도전을 선택했을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안방 팬들 앞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승희의 올시즌 월드컵 1000m 랭킹은 31위다.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기록한 1분14초64다. 안방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속에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이 경기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절대 에이스' 고다이라 나오(32)가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남자 500m에서 시미즈 히로야스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여자팀에서는 금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동계올림픽 전종목을 통틀어서 일본의 여자 금메달리스트는 1998년 나가노대회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사토야 다에와 2006년 토리노 대회 피겨스케이팅 아라카와 시즈카가 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전무했다.

고다이라 나오는 이 종목 세계기록(1분12초09) 보유자다. 올림픽 신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미국의 크리스 위티가 세운 1분 13초 83이다. 고다이라는 지난해 강릉 오벌에서 테스트이벤트로 펼쳐진 종목별세계선수권에서 베르그스마 헤더(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사상 첫 메달을 일본에 선물했다. 올림픽 첫 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고다이라가 1000m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1992년 알베르빌 은메달리스트, 1994년 나가노 동메달리스트인 예 치아오보(중국) 2014년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훙(중국)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3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하게 된다.

11일 3000m 은메달, 12일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 철녀' 이레인 뷔스트, 종목별세계선수권에서는 각각 9개와 7개의 메달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림픽 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미국 에이스 듀오' 베르그스마 헤더와 브리트니 보위도 강력한 도전에 나선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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