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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팀의 승리가 절실한 만큼 출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다.
QPR은 챔피언십에서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강등권으로 떨어질 우려는 적지만,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공격진의 화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올 시즌 팀 득점이 32점에 그치고 있다. QPR보다 순위가 낮은 21위 포츠머스(득점 36점)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다.
양민혁의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기회 창출 능력이 무엇보다 팀에 필요하다. 득점 역시 책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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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은 공식 채널을 통해 양민혁 마케팅에 발 빠르게 돌입했다. 양민혁 사인 유니폼 증정 이벤트 등을 추진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양민혁은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뛰면서 38경기 12골 6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냈다. 리그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해 초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양민혁에게 좀처럼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양민혁의 적응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결국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을 QPR로 임대 보내기에 이른다.
임대는 양민혁에게는 나쁜 선택이 아니다.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보다 필드 위를 뛰면서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장 있을 리그 경기를 비롯해 남은 시즌을 QPR에서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다시 한번 토트넘에 합류, 즉시 전력감으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 올 수 있다.
한국팬들은 무려 12년 만에 QPR 경기에 주목하게 됐다. 박지성이 QPR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는 지난 2013년 5월 19일 펼쳐진 EPL 38라운드 리버풀전이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