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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컬링 믹스더블 팀이 우승 후보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에 연장 접전 끝에 졌다.
빨간 스톤을 잡은 한국은 1엔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공에도 불구하고 '스틸(선공인 팀이 점수를 따는 것)'해 1점을 먼저 뽑았다. OAR 선수들은 빙질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스톤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았다.
장혜지-이기정은 선공한 2엔드 1점을 내줘 동점(1-1)을 이뤘다.
OAR은 후공한 4엔드 타임아웃(작전타임, 한팀당 한번 가능)을 요청한 끝에 2점을 따갔다. 한국은 2-3으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후공한 5엔드 마지막 샷 미스로 스틸을 당하며 1점을 내줬다. 장혜지의 마지막 스톤이 테이크아웃을 노렸지만 상대 스톤과 부딪친 후 하우스 밖으로 나가버리며 실점했다. 점수차는 2점으로 벌어졌다.
장혜지-이기정은 6엔드 중반 스톤 3개를 남기고 타임아웃을 요청한 끝에 1점을 따라붙었다. 3-4.
OAR은 7엔드 '파워플레이(후공 팀이 요청하는 것으로 스톤 위츠를 측면으로 이동하는 것)'를 요청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빅 엔드를 만들려고 했지만 1점에 획득했다.
한국은 3-5로 끌려간 마지막 8엔드 후공으로 파워플레이를 요청, 뒤집기를 노렸다. OAR은 '호그라인 반칙(스톤을 호그라인 지나서 샷할 경우)'으로 스톤을 잃었다. 한국은 2점을 획득해 5-5로 동점, 연장 엔드로 들어갔다.
한국은 선공한 연장 9엔드에서 타임아웃(연장 엔드에 1번 추가)까지 썼지만 1점을 내주며 졌다. OAR의 브리즈갈로바는 '트리플 테이크아웃(한 스톤으로 상대 스톤 3개를 쳐냄)'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가 불리해졌다.
장혜지-이기정조는 이전 4경기서 핀란드(1차전)와 미국(4차전)을 제압했고, 중국(2차전) 노르웨이(3차전)에 졌다. 예선 6차전(스위스)은 10일 오후 8시에 벌어진다. 11일 마지막 7차전 상대는 캐나다다. 한국은 대진상 강팀들과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장혜지-이기정은 앞으로 남은 2경기에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 예선에서 동률이 나오면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남녀 1명씩 한팀을 이루는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부터 첫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기존 남자 4인조, 여자 4인조에다 믹스더블이 추가됐다. 컬링은 양팀이 표적(하우스) 중심에 많은 스톤을 위치시키면 이기는 경기다. 믹스더블은 기존 4인조 보다 빠른 경기 진행이 매력적이다. 6개 스톤(4인조 8개)을 사용한다. 또 8엔드(4인조 10엔드)로 경기 시간이 더 짧다.
이번 믹스더블에는 한국 미국 중국 캐나다 스위스 노르웨이 핀란드 OAR까지 8팀이 출전했다. 예선은 참가팀 전원이 한번씩 맞대결해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강릉=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