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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성화주자 시나리오는 하루전날 들었다. 리허설을 할 수없어서 가슴을 졸였는데 실수없이 잘됐다. 가장 가슴벅찬 순간이었다."
송 감독은 남북 성화 공동주자인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박종아와 정수현이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한 장면를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다. "성화주자와 관련해 전해 듣고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리허설을 할 수 없어서 대역을 써서 비디오를 찍어 당사자들에게 보여줬다"며 "슬로프가 가파른데 어려움을 뚫고 정상에 오르는 것을 표현하려 했다"고 했다.
개막식 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면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의 과거와 미래 보여주려 했고, 고구려부터 시작하려 했다. 고구려 고분변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인면조가 등장했는데 평화를 다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밤 개회식을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참가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해서 치렀다. 90%이상의 결과를 만들었다.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좋은 날씨에서 무사히 치를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는 9일 오후 8시부터 강원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화려하게 진행됐다.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막을 올렸다. 이어 다섯 아이가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모험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92개국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최국 한국은 북한과 마지막으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입장했다. 2007년 창춘아시안게임 이후 11년만에 남북 공동 입장이었다. 남북한 공동 기수로는 남측에선 원윤종(봅슬레이) 북측에선 황충금(아이스하키)이 나섰다. 평창=평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