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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아닌 승리하기 위해 왔다."
머리 감독의 리더십 아래 빠르게 팀의 골격을 만들었다. 머리 감독은 단호하고, 디테일한 모습으로 팀을 장악했다. 박철호 북한 코치와의 관계를 확실히 설정하고, 모든 통제권을 갖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라커룸 위치까지 세세하게 조정했다. 함께 밥을 먹게 하는 것도 머리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머리 감독의 지시에 선수들도 빠르게 친해졌다. 라커룸도 같이 쓰고, 생일파티도 함께 했다. 8일에는 다같이 경포대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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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독과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았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의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한다면 스위스와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희수 그리핀도 "단일팀은 '언더독'으로 평가받는데, 그래서 부담 없이 경기한다면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면 정치는 빠지고, 스포츠만이 남는다. 패배를 원하는 팀은 없다. 단일팀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의 낭자들은 큰 무대에서 항상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단일팀의 기적을 기대해본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