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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는 역시 남자 1500m였다.
향후 쇼트트랙 메달 사냥에 있어 원활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1500m 금메달이 꼭 필요하다. 이에 대해 9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감독(42)은 '희망을 노래했다. "소치 대회 끝나고 4년을 기다렸다. 열심히 잘 해서 그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
첫 단추를 채워줄 태극전사는 세 명이다. '재기의 아이콘' 임효준(22·한체대)를 비롯해 '고교생' 황대헌(19·부흥고)과 '꾀돌이' 서이라(26·화성시청)이다. 이 중에서 네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1500m 월드컵랭킹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 유력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꿈에 무대 섰으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연습 때부터 시켜보면 알 수 있다. 대단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월드컵랭킹 1위고 4위를 떠나 7~8위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와 4위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런 자신감이 큰 무대에서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그렇다. 소치 대회 끝나고 4년을 기다렸다. 열심히 잘 해서 그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 선수단 전체
영향이 있는 건 맞지만 잘 안됐을 때도 풀어나가야 할 해법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면 대처하면 될 것이다. 첫 경기다.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1500m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면 만족할 수 있나.
준결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조 운이라는 것도 있고 변수가 많다. 내 마음 같아선 3명이 올라가 1~3등을 했으면 좋겠다.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많이 올라가서 같이 멋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국 선수 중 경계 대상은.
찰스 해믈린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하니 비장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싱키 크네흐트는 몸 상태도 좋고 경험치 등 모든 것들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다. 단거리 쪽에선 중국의 우다징과 헝가리 선수들까지 경계대상이다. 남자들은 비슷해서 예상하기 힘들다.
-선수들 컨디션은.
꿈에 무대 섰으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연습 때부터 시켜보면 알 수 있다. 대단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월드컵랭킹 1위고 4위를 떠나 7~8위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와 4위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런 자신감이 큰 무대에서 발휘됐으면 좋겠다.
-임효준과 황대헌의 장점은.
대헌이는 나이답지 않게 안정적으로 하는 것 같다. 지구력도 좋고 끌고나가는 레이스가 좋다. 순간스피드나 단거리 쪽으로 좋다. 앞에 있어도 되고 뒤에 있어도 되는 스타일이다.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좋다.
-20년 만의 감독으로 올림픽에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이라 영광스럽다. 책임감도 느낀다. 남자 선수들은 다시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효자종목을 이끌면서 개인적 부담도 있었을텐데.
부담도 있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란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훈련하는 과정에서 나를 믿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팀 분위기와 멘탈, 동기부여만 잘 하면 우리선수들은 기술이 좋아서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