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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LIVE]"부활 위해 4년을 기다렸다" 결전 앞둔 김선태 감독은 '희망'을 노래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20:05



화두는 역시 남자 1500m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시선은 10일 오후 7시부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로 쏠린다. 쇼트트랙 남자 1500m가 예선부터 결선까지 펼쳐진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올 수 있는 숨막히는 시간이다. 이 종목에서의 첫 금메달, 그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수많은 조합을 맞출 수 있는 만능열쇠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바라보는 한국 선수단의 목표를 달성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특히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의 부활 여부을 진단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노 메달' 충격을 끊어내야 할 순간이다.

향후 쇼트트랙 메달 사냥에 있어 원활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도 1500m 금메달이 꼭 필요하다. 이에 대해 9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 앞에 선 김선태 쇼트트랙대표팀 감독(42)은 '희망을 노래했다. "소치 대회 끝나고 4년을 기다렸다. 열심히 잘 해서 그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

첫 단추를 채워줄 태극전사는 세 명이다. '재기의 아이콘' 임효준(22·한체대)를 비롯해 '고교생' 황대헌(19·부흥고)과 '꾀돌이' 서이라(26·화성시청)이다. 이 중에서 네 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로 1500m 월드컵랭킹 1위를 차지한 황대헌이 유력 금메달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 감독은 황대헌에 대해 "대헌이는 나이답지 않게 안정적으로 하는 것 같다. 지구력도 좋고 끌고나가는 레이스가 좋다"고 칭찬했다. 임효준의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효준이는 순간스피드나 단거리 쪽으로 좋다. 앞에 있어도 되고 뒤에 있어도 되는 스타일이다.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좋다"고 엄지를 세웠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꿈에 무대 섰으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연습 때부터 시켜보면 알 수 있다. 대단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월드컵랭킹 1위고 4위를 떠나 7~8위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와 4위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런 자신감이 큰 무대에서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강릉=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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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작까지 24시간 남았다.

그렇다. 소치 대회 끝나고 4년을 기다렸다. 열심히 잘 해서 그 때 아쉬웠던 부분을 잘 채웠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 선수단 전체

영향이 있는 건 맞지만 잘 안됐을 때도 풀어나가야 할 해법을 가지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면 대처하면 될 것이다. 첫 경기다.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1500m에서 어느 정도 성적이면 만족할 수 있나.

준결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조 운이라는 것도 있고 변수가 많다. 내 마음 같아선 3명이 올라가 1~3등을 했으면 좋겠다.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많이 올라가서 같이 멋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외국 선수 중 경계 대상은.

찰스 해믈린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하니 비장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싱키 크네흐트는 몸 상태도 좋고 경험치 등 모든 것들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다. 단거리 쪽에선 중국의 우다징과 헝가리 선수들까지 경계대상이다. 남자들은 비슷해서 예상하기 힘들다.

-선수들 컨디션은.

꿈에 무대 섰으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연습 때부터 시켜보면 알 수 있다. 대단하다. 서로 경쟁하면서 월드컵랭킹 1위고 4위를 떠나 7~8위권까지 우승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와 4위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그런 자신감이 큰 무대에서 발휘됐으면 좋겠다.

-임효준과 황대헌의 장점은.

대헌이는 나이답지 않게 안정적으로 하는 것 같다. 지구력도 좋고 끌고나가는 레이스가 좋다. 순간스피드나 단거리 쪽으로 좋다. 앞에 있어도 되고 뒤에 있어도 되는 스타일이다.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좋다.

-20년 만의 감독으로 올림픽에 참여한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올림픽이라 영광스럽다. 책임감도 느낀다. 남자 선수들은 다시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힘들기도 했었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효자종목을 이끌면서 개인적 부담도 있었을텐데.

부담도 있고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란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과 훈련하는 과정에서 나를 믿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팀 분위기와 멘탈, 동기부여만 잘 하면 우리선수들은 기술이 좋아서 언젠가는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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