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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개인전 기대 커진 차준환, 컨디션 회복이 관건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8-02-09 12:11


한국 차준환이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8.02.09 / 강릉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컨디션 걱정? 안해도 되겠다. 기대는? 걸 만 하겠다.

남자피겨의 기대주 차준환이 첫 스타트를 상큼하게 끊었다. 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팀 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쇼트 최고점을 얻었다. 기술점수(TES) 40.71점에 예술점수(PCS) 36.99점을 합쳐 77.70점을 기록했다. 최종 결과는 6위였다. 팀 포인트 5점을 획득했다.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회복이 걱정이 됐던 무대다. 한국이 처음으로 출전한 팀 이벤트 첫 주자로 나섰다. 집시의 노래에 맞춰 쿼드러플 살코 대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무대를 열었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으로 점수를 높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트리플 러츠까지 깨끗하게 성공시키고는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싯 스핀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시즌 최고점, 하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선을 다했다. 아침 연습에 컨디션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경기 임할 때는 연습대로 하려고 했다. 오늘 경기는 토론토에서 연습한만큼은 못했다. 연습 때와 비교하면 60~70%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토론토에서 연습했던 것만큼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전 쇼트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 차준환이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팀 이벤트 남자 싱글에 출전해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2018.02.09 / 강릉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아쉬움을 표했지만, 기대는 더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우선 올림픽 데뷔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큰 실수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무리지었다. 걱정됐던 컨디션도 회복세다. 첫 주자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시즌 쇼트 최고점을 얻었다는 점이 말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연습때의 60~70% 수준"이었다는 말이 귀에 들어온다. 컨디션만 찾고, 제 실력만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기다려볼 만 하다.

결국 개인전에서는 컨디션 회복, 부담극복 등의 자기와의 싸움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서는 일본 쇼노마 우노가 103.2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스라엘의 알렉세이 비첸코(88.49점), 3위는 캐나다의 패트릭 챈(81.66점)이 차지했다. 미국의 네이선 천은 불안한 연기로 4위(80.61점)에 머물렀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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