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겸의 의지였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대표팀은 7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두번째 공식훈련을 치렀다. 김도겸은 훈련 후 인터뷰에서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니까 빙질 적응 부분도 있지만 확실히 분위기면에서 올림픽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컵에서 화제가 된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그때도 시상식 하고 3등 소개 받고 뭐해 뭐해 하다고 즉흥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또 단상에 올라가고 그러면 또 아이디어 나와서 하지 않을까 싶다. 그날의 세리머니는 내가 짰다"며 "세리머니보다 시합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노골드의 수모를 겪었다. 김도겸은 "그 전에 역사적으로 선배들이 잘해놓으셔서 한번 실수하신 것으로 확 미끄러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더 부담된다. 묵묵히 제위치에서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도겸은 계주에 나선다. 그는 "계주에 나서니까 안팎에서 잘해야 놔야 더 좋을 거 같아서 장난도 치고 분위기 좋게 가져가기 위해 하고 있다"며 "훈련 스케줄이나 훈련량이나 다르게 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에서 우리는 기간도 길기 때문에 훈련량이나 체력 떨어지지 않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분위기는 대단히 좋다. 김도겸은 "우리는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막내도 큰형한테 장난치고 한다. 중간다리 역할 잘하고 있다. 다 개구장이라서 다 장난 잘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