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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빅토르 안의 선수 인생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AFP통신은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주목할 선수 10명 중 한명으로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을 꼽았다. 빅토르 안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쇼트트랙 선수다. 그는 현재 가슴에 태극기를 달지 않고 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1000m, 1500m, 5000m계주)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됐던 그는 2011년 러시아 귀화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2014년 보란듯이 다시 세계 정상에 등극했다. 국적을 바꾸고도 다시 3관왕(500m, 1000m, 5000m계주). 빅토르 안은 러시아 올림픽 사상 첫 쇼트트랙 금메달을 안겼다. 러시아 입장에선 국민적 영웅이 탄생한 것이다. 당시 푸틴 러시아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반면 우리 입장에선 복합적인 이유를 막론하고 러시아 선수가 된 빅토르 안을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해졌다.
안현수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가슴에 태극기, 러시아 국기도 아닌 올림픽 오륜기를 달고 올 예정이었다. 그에게 이번 평창 무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빅토르 안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만 6개로 최다 기록이다. 전체 메달 수는 8개(금 6, 동 2)로 미국의 안톤 오노(금 2, 은 2, 동 4)와 동률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