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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스타트는 전체 기록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도 있다. 민석기 한국스포츠개발원 스포츠과학실 선임연구원은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력은 스타트 구간의 스프린터 능력이 좌우'라는 논문에서 2016년 봅슬레이 월드컵 경기에서 평균 스타트 1~6위를 차지한 팀이 최종순위에서도 1~6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민 박사는 "스타트 기록 개선을 위한 스프린터 능력 향상이 봅슬레이의 성적 향상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용 봅슬레이대표팀 감독 역시 "달리기가 빠르지 않으면 봅슬레이 선수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말할 만큼 0.01초를 다투는 경기에서 스타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