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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아이돌' 이대훈, 사상 첫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2-04 12:27


사진제공=세계태권도연맹

'태권 아이돌'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새 역사를 썼다.

이대훈은 4일(한국시각)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68㎏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대13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왼발 몸통 득점과 연이은 머리 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신중한 경기 운영 끝에 한점 차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이대훈은 한해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를 가리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3년 출범한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대훈이 처음이다.

이대훈을 2014년 리우올림픽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후 2015년부터 사실상 무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5년 3차 대회부터 이번 파이널까지 월드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해에는 무주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 2차 대회와 파이널까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대훈은 "한 해를 정리하는 파이널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늘 열리는 그랑프리일 수 있지만 대회마다 매우 특별하다"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3연패를 이루고 보니 그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파이널에 처음 초청된 남자 80㎏초과급의 인교돈(한국가스공사)는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과의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골든 포인트를 허용하며 0대2로 패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춘천시청)은 여자 67㎏급 결승에서 중국의 궈윈페이에 9대31로 완패했다.

한국은 4일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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