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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단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과 선수단복 시연회, 종목별 인터뷰, 기자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 태릉=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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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가겠다."
한국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백지선 아이스하키 남자 대표팀 감독은 31일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분들이 대표팀의 경기력 발전에 도움을 주셔서 고맙다"라며 "성공적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이스하키 변방 중의 변방이었다. 그랬던 한국이 지난 4월 우크라이나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A(2부 리그)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 세계 19개국에게 허락된 톱디비전행을 달성했다. 2014년 백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3년만에 이룬 쾌거다. 앞서 치러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당시 34년만에 일본을 꺾기도 했다.
도전자 입장의 한국. 조급함은 없다. 백 감독은 "4년 전 갖춰온 프로세스대로 가겠다. 10월 오스트리아, 12월 러시아 대회서 경험도 쌓는다. 그 과정에서 발전하는 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라 머레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도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머레이 감독도 순리대로 갈 계획이다. 머레이 감독은 "과거 목표라고 하면 '모든 경기 후회 없이 임하자,' '라커룸 앉을 때 만족할 경기 하자'였다. 하지만 비전을 바꿨다"라며 "올림픽 예선 통과해서 상급 디비전에서 경기하자로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100일 남았는데 올림픽에 집착하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프로세스다. 그 부분은 남자 대표팀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수비수 박윤정(미국명 마리사 브랜트)는 "미국에서 자라왔는데 한국을 대표하게 돼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일본도 일본이지만 모든 팀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교포 출신으로 지난 1월 한국 국적을 획득한 임진경(대넬 임)은 "캐나다에서 쭉 자라서 대표팀 하는 게 의미 있다. 부모님의 나라 대표를 해 자랑스럽다. 일본 뿐 아니라 모든 시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태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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