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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에서 한국기사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안국현(25) 8단이 4강에 출격해 만리장성에 맞선다.
국내 랭킹 15위 안국현 8단은 객관적인 전력상 탕웨이싱에 열세다. 안 8단은 2014년 2회 바이링배 4강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다. 반면 중국랭킹 13위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삼성화재배 우승, 2014년 삼성화재배 준우승, 2016년 응씨배 우승 등 세계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두 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9단, 응씨배에서 박정환 9단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안 8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안 8단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안 8단은 지난 5월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폭풍같은 기세로 4강에 올랐다. 특히 중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 본선 32강과 16강 토너먼트에서 중국랭킹 4위인 '난적' 천야오예 9단을 연파한 데 이어 8강에서 랭킹 6위 퉈자시 9단에게 승리하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