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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필마' 안국현 8단, 삼성화재배 4강서 中탕웨이싱과 격돌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7-10-30 11:09


◇2017삼성화재배 4강 진출자. 왼쪽부터 중국의 퉁멍청 6단, 구쯔하오 5단, 탕웨이싱 9단, 한국의 안국현 8단. 사진제공=한국기원

2017 삼성화재배에서 한국기사 중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안국현(25) 8단이 4강에 출격해 만리장성에 맞선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 소재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오전 11시 열린다.

안국현 8단은 중국의 탕웨이싱 9단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두 기사의 공식대결은 처음이다.

국내 랭킹 15위 안국현 8단은 객관적인 전력상 탕웨이싱에 열세다. 안 8단은 2014년 2회 바이링배 4강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다. 반면 중국랭킹 13위 탕웨이싱 9단은 2013년 삼성화재배 우승, 2014년 삼성화재배 준우승, 2016년 응씨배 우승 등 세계대회 결승에 세 번 올라 두 번이나 정상을 밟았다.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9단, 응씨배에서 박정환 9단 등 한국의 간판스타들을 꺾고 우승한 바 있어 안 8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러나 안 8단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안 8단은 지난 5월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도 폭풍같은 기세로 4강에 올랐다. 특히 중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린 본선 32강과 16강 토너먼트에서 중국랭킹 4위인 '난적' 천야오예 9단을 연파한 데 이어 8강에서 랭킹 6위 퉈자시 9단에게 승리하며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건너편 조에서는 중국랭킹 7위 구쯔하오 5단과 19위 퉁멍청 6단이 맞붙는다. 구쯔하오 5단은 지난해 11회 춘란배 4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세계대회 4강이며 퉁멍청 6단은 2014년 신예 세계대회인 1회 리민배 우승 이후 메이저 세계대회 첫 4강 진출이다.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준결승 3번기는 바둑TV에서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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