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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조가 결성 2년 3개월만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6팀이 5장의 티켓을 놓고 싸워 이룬 결과다.
한국에서 피겨 아이스댄스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민유라와 미국 출신 게멀린은 2015년 6월부터 호흡을 맞췄다. 2년 3개월에 거둔 쾌거였다. 특히 게멀린은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특별귀화까지 했다. 민유라-게멀린조는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종합 순위에서 최하위에 그쳐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었다. 이후 강훈련을 이겨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연기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 결과를 기다린 민유라와 게멀린은 점수를 확인하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아직 국내 선발전이 두 차례 남았다. 그러나 1차 선발전에서도 민유라-게멀린조만 단독 출전한 상황이라 평창올림픽 출전은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된다.
한국 피겨는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에 이어 아이스댄스까지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평창올림픽 팀이벤트(남녀싱글·페어·아이스댄스) 출전권 획득의 가능성까지 끌어올렸다. 팀 이벤트는 남자 싱글, 여자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중에서 3종목 이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만 출전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