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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선수촌이 문화재로 존치되도록 하겠다. 평창올림픽 붐업을 위해 체육인들이 나서겠다."
진천선수촌 개촌식을 앞두고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요람이자 올림픽 메달의 산실,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의 기적을 이끈 태릉선수촌을 보존해야 한다는 체육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66년 개관된 태릉선수촌에서 지난 51년간 2만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고, 하계올림픽에서만 255개의 메달을 따냈다. 하형주, 김재엽, 김미정, 김재범, 현정화, 유남규, 유승민, 장미란, 전병관, 윤미진, 기보배, 심권호, 여홍철, 진종오, 남현희, 양학선, 박상영 등 수없이 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땀과 열정으로 청춘을 바친, 대한민국 체육사의 현장이다.
대한체육회는 2015년 7월, 50년 이상 된 태릉선수촌을 근대문화재로 등재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했다. 그해 9월 문화재청 3개 분과 위원이 태릉선수촌을 실사했고, 지난해 3월 문화재청 합동분과위원회 회의에서 태릉선수촌 등록문화재 등록 심사 보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해 7월 26일 대한체육회는 재심사를 위한 보완자료를 재출했고 현재 재심사를 대기중이다.
이 회장은 태릉선수촌의 문화재 등록 추진 계획을 밝혔다. "공존하는 방향 생각해보자, 울타리를 다 뜯고 상징성 있는 건물을 유지하는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챔피언하우스는 체험학습장, 박물관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문화재청, 역사문화보존위원회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현대 체육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태릉선수촌을 무조건 철거하기보다 유지해서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및 붐업을 위해 체육인들이 직접 나설 뜻을 밝혔다. "아직 티켓이 20%밖에 판매되지 않았다. 재정도 3000억 원 정도 부족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영향이 있다"고 했다. "통역과 사무직은 자원봉사 신청이 넘쳐나는데 주차, 안내 등 고생스러운 일은 신청자가 없다. 13조원을 들여, 3수끝에 따낸 귀한 올림픽이다. 체육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가지 '붐업' 방안을 밝혔다. " 첫째, 시도체육회, 사무처, 경기단체 회의를 통해 주차관리, 일반 안내는 체육인들이 직접 하자고 제안했다. 전현직 국가대표, 스타들이 안내 및 주차를 하게 하자고 했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했고, 215명이 우선적으로 신청했다. 절대 인원 100명은 체육인들이 맡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둘째, 현장 관중 붐업에 나서기로 했다. 입장수입이 1800억원이 되는데, 우리가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서 2만명 관중을 책임진다. 각 시도 체육인들이 각 80명씩 나눠서 사람이 안오는 경기장에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셋째는 평창올림픽 붐업이다.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를 않는다. 체육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오늘 선수들 자원봉사자 발대식을 갖고, 30일 서울역, 톨게이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을 위해 선수들과 홍보행사를 할 것이다. 10월 중순 온 국민이 참여하는 공중파 프로그램도 기획중이다. 11월1일이 G-100일 행사다. 그리스 성화 채화 이후 전국에 붐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태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