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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의 미래' 아기독수리 육남매의 힘찬 날갯짓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8-10 16:22


사진제공=대한스키협회

'아기독수리 육남매' 라고 불리는 스키점프 꿈나무 국가대표 선수단. 이들은 7월 17일부터 23일간 독일과 슬로베니아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전지훈련 중 이들은 독일 루폴딩에서 열린 FIS(국제스키연맹) 유소년 스키점프 그랑프리 대회 단체전에서 전체 8개 팀 중 7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처음 국제무대에 발을 내디딘 꿈나무 국가대표의 '당찬 에이스' 양승찬(13·횡계초)은 "외국 선수들과 처음으로 같이 대회를 뛰어서 많이 설레였다 평창에서 연습했던 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이 스키점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10월, 대한스키협회는 스키점프 유망주의 발굴과 육성과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2015년 스키점프 캠프'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초등학생 6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유독 관심을 갖고 캠프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이들을 위해 스키점프 종목의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고자 2015년 11월에 '스키점프 키즈스쿨'을 창단했다.

대한민국 스키점프 '0.5세대'라 불린 최돈국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감독이 스키점프 키즈스쿨의 단장을 맡아 어린 선수들을 지도했다. 창단 당시 박남호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코치의 자녀인 박채연(13·대관령초) 등 총 6명의 선수가 참가해 전문적인 스키점프 훈련에 돌입했다.

협회는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2016년 10월에는 일본 스키점프의 살아있는 전설인 카사이 노리아키(46)를 초청해 스키점프 꿈나무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시에 카사이 노리아키는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 또 방문해서 이 선수들을 한 번 더 지도해보고 싶다. 어렸을 때 자세를 바르게 잡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앞으로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점프훈련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릴 것이다. 19일에는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스키점프대회가 예정돼 있다. K-15, K-35 미니 스키점프 경기장에서 벌이게 될 그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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